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한국 언론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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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한국 언론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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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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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서양에 소개한 '하멜 표류기' 들며 오랜 유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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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국빈 방한을 앞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맨 오른쪽)이 지난 8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의 업무용 궁전인 노르트에인더궁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내달 국빈 방한을 앞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한국인들의 미래지향적 관점을 언제나 존경(admire)해 왔다"고 말했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지난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의 업무용 궁전인 노르트에인더궁에서 일부 한국 언론과 만나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언제나 한국인들의 정신에 좋은 느낌을 받았고, 한국인들의 미래지향적 관점을 존경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막시마 왕비와 함께 내달 3∼4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네덜란드 국왕의 국빈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이번 방한과 관련해 "아내와 나는 다가오는 국빈 방한을 매우 고대하고 있으며 우리들 국가 사이의 좋은 협력을 확인하고 증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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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국빈 방한을 앞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맨 오른쪽)이 지난 8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의 업무용 궁전인 노르트에인더궁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그는 이번 방한의 의의와 관련, 반세기 이상 이어져 온 양국의 외교관계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숨진 네덜란드인들과, 17세기 조선에 체류한 뒤 '하멜 표류기'를 써 조선을 서양에 소개한 헨드릭 하멜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하멜에 대해서는 네덜란드인이 한국과 유럽의 교류에 기여한 점에 자랑스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전 방한에서 받은 인상을 묻자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한국에 올 때 매우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이 과거 전쟁을 딛고 이룬 성취와 역내 및 전세계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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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국빈 방한을 앞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업무용 궁전인 헤이그의 노르트

에인더궁.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왕세자 시절 총 4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2003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동계올림픽 후보지 실사를 위해 평창을 찾았다. 
 
그는 한국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성사시킨 것과 관련, 방한 당시 올림픽 유치에 대한 높은 국민적 의지를 느꼈다며 이를 실제로 보여준 것이 유치 성공의 이유가 됐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그는 현대 입헌군주국가의 국왕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에게 통합의 표상이 되는 것을 꼽았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모후인 베아트릭스 전 여왕의 양위로 지난해 4월 왕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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