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볼턴 전 백악관 비서실장 "아무도 무역전쟁 못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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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볼턴 전 백악관 비서실장 "아무도 무역전쟁 못 이긴다"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3.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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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조슈아 볼턴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은 이기기 쉽다'고 말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을 맡고 있는 볼턴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진행자 크리스 월러스와의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트윗한 것을 보면 그는 무역전쟁이 쉽고 이길 만한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볼턴은 이어 "그건 그렇지 않다"면서 "특히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아무도 무역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그건 손 흔드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유럽연합(EU)이 그 곳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해 , 이미 엄청나게 높은 관세와 장벽을 더 높이려고 한다면 우리도 그야말로 미국으로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그들의 자동차에 세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미국산 자동차(그리고 다른 것들)가 거기서 팔리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큰 무역 불균형!"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일에도 "무역전쟁을 하는 건 좋고 이기기 쉽다"고 밝혔다.

▲ 사진=트럼프 무역전쟁.(연합뉴스 제공)

볼턴은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을 옹호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도 비판했다.

볼턴은 "나바로가 대통령에게 밀어붙이라고 한 치료법은 중국산 (철강) 과잉공급과 같은 진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며 "중국의 관행을 고치려면 우리 친구·동맹과 뭉쳐서 중국을 함께 압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볼턴은 "최근 미국의 모든 대통령들이 그들의 시대에 무역분쟁에 직면했다. 하지만, 대통령들은 노골적인 무역전쟁이 되지 않도록 할 만큼 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공약을 밀어붙인 것을 칭찬하면서 무역은 다른 문제이므로 공약에서 발을 빼는 용기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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