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아파트' 디에이치 자이 개포 16일 모델하우스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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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아파트' 디에이치 자이 개포 16일 모델하우스 열어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8.03.1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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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컨소시엄 분양 승인 받아...9억 원 넘는 현금 마련해야 청약 가능 '변수'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민철 기자] '부자들의 로또 아파트'로 논란을 일으켰던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가 마침내 지자체 승인을 받고 오는 16일 분양에 들어간다.

13일 현대건설과 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12일 서울시 강남구청으로부터 분양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말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 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신축하는 아파트로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란 명칭으로 분양을 실시한다.

이 아파트의 일반 분양분은 전용면적 63㎡ 188가구, 76㎡ 238가구, 84㎡ 772가구, 103㎡ 240가구, 118㎡ 204가구, 132㎡ 42가구, 173㎡ 5가구, 176㎡ 1가구 등이다. 지하 4층, 지상 35층, 15개 동 규모로 들어서며 전용 85㎡ 이하 중소형(1198가구)이 전체의 70%를 넘는다. 전용 173㎡와 176㎡는 펜트하우스다.

분양가는 3.3㎡당 4160만 원으로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2억원대 중반에서 14억원대에 달한다. 지난해 9월에 개포 시영 아파트 재건축으로 분양을 진행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분양가 수준이란 평가다.

하지만 현재 인근 개포 디에이치 아너힐스나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의 전용 84㎡ 분양권의 시세가 20억 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당첨만 되면 당장 7억∼8억 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 때문에 이 아파트는 일찌감치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10만 청약설'이 돌기도 했다.

다만 청약 과열을 우려해 당초 계획했던 시공사 보증의 중도금 대출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최소 9억 원이 넘는 분양가를 계약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것이 청약률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정부의 인위적인 분양가 규제와 중도금 대출 금지 조치로 인해 돈 있는 사람만 청약이 가능하고 당첨이 될 경우 대규모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자들만을 위한 로또 아파트'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1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다음주 중반께 1순위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적격 당첨자와 미계약 물량이 많을 것에 대비해 예비당첨자는 분양 물량의 80%까지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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