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IPO 추진 이유…권 회장 배당금 챙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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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IPO 추진 이유…권 회장 배당금 챙기기 위해?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3.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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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 기자] 지난 14일 교촌치킨이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남은 상장 절차를 진행하는 데 있어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상장이 드문데다 고질병인 갑질논란 여론 등도 불안요소다.

권 회장은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통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은 교촌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고,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늘 새로움을 탐구하는 변화와 혁신의 자세를 거듭 부탁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2∼3년 내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치킨업계 매출 1위로 알려져 있는 교촌치킨은 권 회장이 100%을 가지고 있으며 2016년 매출액 2911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시 기업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장 과정까지 변수가 산적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직상장한 사례가 드문데다 실적 변동성과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업계의 갑질논란 프레임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 사진=지난 13일 충북 진천에서 열린 교촌치킨 창립 27주년 기념 행사에서 교촌그룹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교촌치킨도 지난 2014년 가맹점 상생을 이유로 일부제품의 가격을 올렸는데 동시에 가맹점에 공급하는 부분육의 공급가를 슬그머니 인상시키는 등 갑질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않다.

권 회장의 상장 의지를 두고도 말들이 많다. 업계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교촌치킨을 상장하려는 이유를 놓고 배당금을 정당하게 챙기기 위해서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권 회장이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전례를 이유로 상장을 계기로 정당하게 배당금을 챙기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교촌치킨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고액의 배당금 정책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오너가로 상당한 금액이 책정됐다. 실제 권 회장은 이 기간동안 배당금을 145억원을 챙겼다. 특히 2013년 순이익이 6억원에 불과했지만 권 회장은 15억원을 받았다. 손실액 24억원을 기록한 2010년에도 권회장은 30억원을 가져갔다. 회사의 이익보다 오너가 챙기는 금액이 더 컸다. 이번 상장추진을 두고 오너의 정당한 배불리기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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