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등 속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급락...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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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급등 속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급락...무슨 일?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3.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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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이번주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턴 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무색해진 분위기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빗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7일 오전 6시 30분 현재 88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같은 시간 960만 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8% 이상 떨어진 셈이다.

전날에는 1000만 원대 돌파도 노려볼 만한 분위기였지만 현재는 900만 원대도 깨진 채 거래액도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플 역시 전일 같은 시간 720 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에 비해 10% 가까이 하락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 가격들도 10% 내외 많게는 20% 이상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격 흐름은 미국 증시가 26일(현지시간) 2~3% 급등하며 마감한 상황과도 대비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지난 며칠간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폭락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그와 정반대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에 일부 시장 분석가는 가상화폐가 여전히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미국과 영국 은행들이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매입을 금지한 데 이어 일본 신용카드사들도 가상통화 구입에 신용카드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것도 그런 흐름으로 받아들인다.

일본 유력 카드회사인 JCB는 지난 1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발생한 580억 엔의 가상화폐 부정 유출사고 등을 계기로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자사가 발행한 카드나 JCB 브랜드가 들어간 신용카드를 이용한 가상화폐 구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NHK가 최근 보도했다.

게다가 페이스북과 구글에 이어 트위터도 가상화폐 광고 금지 대열에 합류했다는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가상화폐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트위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 트위터 플랫폼에서 가상화폐공개(ICO)·토큰 판매 등의 광고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유형의 콘텐츠가 종종 속임수나 사기와 관련돼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계정이 사기성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신호를 사전에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1월 말 바이너리 옵션과 ICO, 가상화폐 등의 판촉과 연관된 금융상품 및 서비스 광고를 금지했고, 구글도 오는 6월부터 가상화폐 및 ICO와 관련한 온라인 광고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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