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로 치솟은 금호타이어, 극한 투쟁 멈추고 '회생의 길'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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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로 치솟은 금호타이어, 극한 투쟁 멈추고 '회생의 길' 가나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3.3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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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금호타이어 주가가 지난 30일 상한가로 치솟아 관심이다.

이날 금호타이어 주가는 여전히 지옥을 헤매다 단숨에 천당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날 개장 직후 5% 넘게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금호타이어 주가는 막판에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4615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새 35% 넘게 널뛰기를 한 셈이다.

이날 상한가로의 급반전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 반대의 입장에서 물러나 찬반투표를 통해 해외매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 같은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살리는 길이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보고 이에 대한 노조 동의를 요구한 상태다.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달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날은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회생절차)와 해외 매각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운명의 날'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노조집행부가 노조원의 의사를 물어 해외 매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조합원 투표를 거쳐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체로 조합원들이 해외 매각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여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사태는 모면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더블스타로 매각될 경우 회사는 조합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등 회사 이익에 대한 당근책도 제공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에와 같이 노조원들이 극한 투쟁에 매달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극한 투쟁이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 해외매각 이후 금호타이어가 새로운 길을 가게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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