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아우디폭스바겐, 공식 사과 후 영업재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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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아우디폭스바겐, 공식 사과 후 영업재개 선언
  • 박영호 기자
  • 승인 2018.04.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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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호 기자] 배출가스 인증조작 사건으로 지난 2년간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6일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폭스바겐그룹 본사 회장의 사과 영상까지 공개하며 정직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6일 밝혔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며 향후 5년간의 계획을 담은 '미션5'를 발표했다.

코네베아그 사장이 제시한 5가지 미션은 ▲ 고객 만족도 향상 ▲ 조직 효율성 강화 ▲ 정직한 행동 ▲ 사회책임 강화 ▲ 시장 리더십 회복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인증 체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기존 사내 '차량인증부'를 '기술인증준법부'로 개편하고 인력을 4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

기술인증준법부 산하에는 배출가스 및 연비인증을 담당하는 '파워트레인팀'과 자기인증을 맡는 '제작차인증팀'을 뒀으며, 두 팀 모두 본사 출신 전문가들이 이끌도록 했다.

차량 출고(PDI)와 애프터서비스(AS) 절차도 개선했다.

정부의 주요 인증 절차가 끝나면 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PDI센터에서 무작위로 차량을 추출해 인증 항목을 재검토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 사진='배출가스 조작' 아우디폭스바겐, 공식 사과 후 영업재개 선언.(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원 기자]

또 딜러들이 더 신속하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고객을 응대하도록 브랜드별로 구분돼있던 '현장기술지원팀'과 '기술교육지원팀'을 그룹 산하로 통합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앞으로 3년간 4개 브랜드에서 총 40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202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25%를 아우디 e-트론을 비롯한 전기차로 채우기로 했다.

또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교육 및 문화 활동에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사회공헌활동 전용 공간인 'AVK 드림 스튜디오'를 개소할 계획이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해결해야 할 과거 사안들이 아직 남아있지만, 매우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와 기업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로 봐달라"고 말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우리를 신뢰해준 한국 고객에게 깊은 실망을 안긴 점을 사과한다"면서 "지난 2년간 문제를 바로잡고 제품과 브랜드의 신뢰 회복을 위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밝혔다.

뮐러 회장은 "한국은 깊은 전통을 지닌 자랑스러운 자동차 강국이자 정보기술(IT)과 디지털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선도국가"라며 "한국의 고객, 파트너들과 함께 폭스바겐그룹의 혁신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인증조작 문제가 불거졌던 EA189 엔진 차량 총 12만5천515대에 대한 리콜계획 승인이 모두 완료됐다.

작년 2월 리콜을 시작한 폭스바겐 티구안은 58%, 같은 해 9월 리콜에 들어간 아우디와 폭스바겐 총 9개 모델은 44%의 리콜 이행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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