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거래 사고로 '유령주식' '공매도' 관련 청와대 청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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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거래 사고로 '유령주식' '공매도' 관련 청와대 청원 쇄도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4.08 07: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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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지난 주말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증권의 대형 주식거래 사고가 터지면서 투자심리에 미칠 파장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 배당 대신 1000주를 배당해 28억주가량이 잘못 입고됐고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 중 16명은 501만2000주를 팔아 급락세를 연출한 바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발행주식이 8930만주, 발행한도는 1억2000만주여서 애초 존재할 수 없는 유령주식이 배당되고 거래된 셈이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유령주식이 거래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자 국내 주식시장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거래 사태를 계기로 다른 증권사들도 유령주식 발행과 유통이 가능한지 시스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8일 "이번 삼성증권 사태는 모든 증권사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며 "다른 증권사들도 가공으로 주식을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는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시스템을 점검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법률적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본인 계좌에 실제로 숫자가 찍힌 것을 보고 거래해 공매도 거래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하지만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공매도와 유령주식이 유통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잇따랐고 수만 명이 동의한 상태다.

주말 동안 투자 종목 게시판에는 '삼성증권과 관련해 공매도 금지 국민청원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이에 동의를 요청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없는 주식으로 찍어내고 공매도 치고 상환하고..." 또 다른 투자자는 "증권사 지들 맘대로 가상에 주식 만들어서 여지껏 공매 쳐서 개미투자자들 돈 뺏어간 겨" 등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게시글이 많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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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2018-04-08 07:43:41
삼성증권 페지 공매도 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