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전쟁 우려 있지만 잘 적응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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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중 무역전쟁 우려 있지만 잘 적응해 나갈 것"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4.0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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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들, 이번주 2400~250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코스피가 이번주(9∼13일)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2400~2500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증권사 전문가들의 분석치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이번주 코스피는 거친 변동성을 수반한 등락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조금 더 인내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가 2400∼250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월 국내 증시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그림자에 영향을 받으며 박스권 돌파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며 "단기 뉴스에 따라 2400선을 테스트하거나 2500선 초반까지 손쉽게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방향을 잡는 데만 1∼2분기가 소요될 것"이라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5월 공청회 이후 조정 기간을 거친 뒤 대통령 최종 결정에 최장 180일 여유가 있어 불확실성 재료로 계속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원-달러 환율 부담과 미국발 무역분쟁 심화 가능성 등으로 시장에 대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미-중 무역분쟁 심화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시장 파급력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미 무역대표부의 관세 검토 과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양국 협상 여지가 충분하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당일에도 증시 낙폭이 제한되는 등 시장 참여자들이 점차 무역분쟁에 적응하는 양상"이라고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발 정치·정책 불확실성이 증시의 하락 전환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해 호재엔 둔감하고 악재엔 민감해지는 기류"라며 "그러나 글로벌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신뢰는 여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는 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바닥이라는 점에서 지수가 추가 하락할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매도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저가 매수 전략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서 무역전쟁보다는 자유무역 수호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할 것"이라며 "자유무역을 표방하면서 시장 개방과 접근성 확대 의지를 피력해 보호무역 확대에 대한 우려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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