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동물원 '생태형 동물원'으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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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동물원 '생태형 동물원'으로 진화한다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8.04.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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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 동물원이 야생동물 보존과 어린이 교육 기능을 강화한 '생태형 동물원'으로 변화한다고 에버랜드가 17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이를 위해 국내외 동물 보전기관 등과 협력해 세계적 멸종위기 동물인 한국호랑이 보전 활동에 나서고, 미국 동물원수족관협회(AZA, Association of Zoo & Aquarium)의 우수 동물원 인증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개장 기념일인 이날 에버랜드는 멸종위기 1급 동물인 한국호랑이 체험 전시공간 '타이거 밸리'를 오픈했다.

타이거 밸리는 기존의 호랑이 생활공간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추가해 동물 복지를 강화했다.

타이거 밸리에서는 하루 세 번씩 사육사가 들려주는 한국호랑이 생태 설명회가 진행되며, 호랑이의 활동성을 강화하고 건강을 점검하도록 도와주는 사육사와 교감 프로그램도 공개한다.

지난 10일에는 한국범보전기금과 한국호랑이 보전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 사진=에버랜드 동물원.(삼성물산 제공)

이번 협력을 통해 에버랜드는 한국범보전기금과 함께 '타이거 밸리' 옆에 한국호랑이 보전 교육장을 설치하고 영상자료와 호랑이 발자국, 배설물 등을 통해 방문객에게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린다.

에버랜드는 특히 한국범보전기금이 추진 중인 '두만강 한국호랑이 생태통로 프로젝트'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두만강 지역의 한국호랑이가 철도, 도로 등으로 고립돼 멸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활동으로, 백두산을 연결하는 넓은 생태공간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또 국내 최초로 미국 동물원수족관협회의 우수 동물원 인증을 획득하는 작업을 작년 6월부터 벌이고 있다.

이 인증은 동물원의 종(種)보전, 교육, 연구, 여가적 기능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해 최고의 동물원 인증으로 꼽힌다.

인증검사 기간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요건이 까다로워 인증을 획득한 곳이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돌핀 아일랜드와 홍콩 오션파크 등 3곳에 불과하다. 미국 내에서도 2천800여 야생동물기관 중 10%가 되지 않는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내년 하반기까지 인증을 획득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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