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유나이티드항공, 전 백악관 대변인 어니스트 홍보총책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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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유나이티드항공, 전 백악관 대변인 어니스트 홍보총책 영입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5.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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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최근 갖가지 사건으로 구설에 오른 미국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시 어니스트(43)를 홍보 총책으로 영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어니스트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어니스트는 앞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의 입'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략 개발과 기업 이미지 재구축 등을 책임질 것으로 소개됐다.

오스카 무노즈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어니스트는 위험부담이 높을 때 성공적인 결과를 일궈낸 검증된 리더이고, 세계적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가"라며 "유나이티드가 위상을 재정립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대해나가는데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어니스트는 "작금의 미디어 환경, 특히 경쟁이 치열한 항공업계에서 기업을 둘러싼 소음을 헤쳐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고객 우선 가치·헌신적인 직원·비전을 제시하는 경영진'이라는 유나이티드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은 92년 역사를 지닌 미국의 대표적 항공사로, 전세계 338개 공항에서 하루 4천500여 편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이용객 수는 작년 기준 1억4천800만 명에 달한다.

▲ 사진=미국 유나이티드항공 홍보 총책으로 선임된 전 백악관 대변인 조시 어니스트.(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고객 불만이 가장 많은 항공사 중 하나'라는 오명도 뒤집어 쓰고 있다.

작년 4월 좌석 초과 예약을 이유로 베트남계 60대 탑승객을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켜 세계적인 공분을 산 바 있고, 지난 3월에는 기내 좌석 아래 놓을 수 있도록 고안된 애완견 운반용기를 좌석 위 짐칸에 올려두게 했다가 애완견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 다음 분기부터 직원 성과급을 복권 추첨식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가 사내 반발이 일자 보류하는 등 부정적인 뉴스가 잇따랐다.

유나이티드항공 CCO 자리는 전임 짐 올슨이 지난 1월 자리에서 물러난 후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어니스트는 오는 21일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치학을 전공한 어니스트는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일한 인연으로 백악관에 입성, 2014년 6월부터 오바마 퇴임 때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고, 이후 NBC와 MSNBC 방송의 정치 분석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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