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GM, 한국 철수 안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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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GM, 한국 철수 안 한 이유는?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8.05.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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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 국내시장 철수 분위기까지 조성했던 제너럴모터스(GM)가 결국
한국 시장에 남았다.

이 같은 배경에는 우리 정부 및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개입도 있었지만 GM 본사 역시 한국시장을 고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한국지엠은 물론 다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도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의 우수 부품협력사들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 한국 시장 철수를 망설였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1차 협력사는 300여 곳, 2차 협력사는 3000여 곳으로, 3~4차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1만여 곳에 달할것이란 업계 추산이 있는데, 이들 중 우수 협력사는 다른 완성차 브랜드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1차 협력사는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오래된 업력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업체와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책임감, 뛰어난 품질관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 사진=GM.(연합뉴스 제공)

한국지엠은 GM 본사가 매년 실시하는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에서 국내 업체가 지난 10년간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GM 본사는 지난 20일에도 전 세계 협력사 중 125곳을 우수 협력사로 선정했는데, 이중 국내 부품 협력사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27개사였다.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국내 협력사는 2005년 5개사에서 2017년 27개사로 늘어났는데, 2014년에는 총 78개 우수 협력사 중 28개사가 선정돼 사상 최대의 수상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이 자랑하는 연구개발(R&D) 센터가 GM 글로벌 엔지니어들과 차량 개발에 힘쓸 수 있는 배경도 국내 협력사들의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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