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인도 진출을 전담 지원하는 '코리아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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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의 인도 진출을 전담 지원하는 '코리아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8.05.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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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얀타라 다바리야 주한 인도 상무관 인터뷰
▲ 좌부터 이경식 본지 회장, 나얀타라 다바리야 주한 인도 상무 총괄 서기관, 김태문 본지 산업부장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기자] “이미 인도에는 60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양국의 경제규모와 인구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양국 기업이 교류할 여지는 훨씬 더 큽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전담 지원하는 기구인 ‘코리아 플러스’를 운영하는 한편, 세제, 노동 등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한 인도 대사관의 나얀타라 다바리야(Nayantara Dabariya) 상무 총괄 서기관이 23일 서울 한남동 주한 인도 대사관에서 코리아포스트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다바리야 상무관은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인도 정부 차원의 노력과 법제도 개선, 정책 등을 다각도로 소개했다.

한국-인도간 상무와 홍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다바리야 상무관은 영어는 물론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며 매일 한글로 된 한국 신문들을 읽으며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바리야 상무관은 “현재 인도에는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이 전자제품, 하드웨어 등 제조업 분야에 다수 진출해 있다”며 “특히 에어컨, 스마트폰 등 고급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인도 국민들이 한국 브랜드를 자국 브랜드로 여길 정도로 한국 브랜드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다바리야 상무관은 “최근에는 전자제품 외에도 롯데, 효성, 한화 등이 식품가공, 섬유, 군수분야 등에 진출해 투자하는 등 양국의 협력관계는 그 외연과 내연이 크게 확대,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바리야 상무관은 대기업을 비롯해 영원 코퍼레이션 등 인도에 진출한 중견, 중소기업들도 소개하면서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이나 요청사항 등을 인도 정부에 전달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 기업의 대변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 차원의 법제도적 개혁 노력, 세계 기업 환경 순위 30계단 상승

인도는 여름철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자연환경상의 애로사항 외에도, 100인 이상 기업에게는 폐업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기업 활동 규제가 서구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바리야 상무관은 “현재 인도는 통합간접세제도 등 세제시스템 통합을 시행하고 있고 노동법 개혁 등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법제도 개혁, 경제개혁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개인 차원의 노력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법제도 및 국가 시스템을 개혁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사업하기 좋은 국가 세계 순위가 30계단 상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16년 인도 상공부는 한국의 산업통상부 및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인도에 진출 또는 진출 예정인 한국 기업을 전담 지원하는 기구인 ‘코리아 플러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다바리야 상무관은 “이 기구는 단순히 투자를 시작할 때 미팅 주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처음부터 끝까지 조력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다바리야 상무관은 인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하루 전에 신청하면 공항에서 바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도착비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좌부터 이경식 본지 회장, 나얀타라 다바리야 주한 인도 상무 총괄 서기관, 김태문 본지 산업부장

인도는 국토면적 약 330만㎢로 세계 7위, 인구 약 13억 5400만명으로 세계 2위, GDP 약 2조 6100억 달러로 세계 6위의 대국이다.

1973년 한국과 수교한 인도는 올해로 한-인도 수교 45주년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아세안(ASEAN) 등 동남아 국가들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그 바로 옆에 위치한 인도 역시 우리나라 경제 다각화 전략에 중요한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양국 경제교류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최근에는 JW홀딩스가 인도의 의료제약 전문 마케팅 기업인 ‘알니치 라이프사이언스’와 수출계약을 체결, 고품질 의약품의 자급 생산능력이 풍부해 진입이 까다로운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중견, 중소기업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

교역량 기준으로 인도의 13번째 무역 파트너인 한국은 양국 교역량이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인도의 10번째 무역 파트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다바리야 상무관은 양국의 잠재력과 기대치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바리야 상무관은 “인도 국민들은 역사적, 정서적으로 유럽과 가깝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지리적으로 인도는 유럽보다 한국에 더 가깝다”면서, “양국 국민들이 아직은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만큼, 양국 국민간의 정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바리야 상무관은 “인도의 전, 현직 총리들이 ‘한국은 인도가 나아가야 할 모델’이라고 말했다”며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다. 인도,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아시아의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