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P, BHP의 미국 셰일가스 자산 12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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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P, BHP의 미국 셰일가스 자산 12조원에 인수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7.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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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P에 셰일가스 자산을 넘기기로 한 BHP 로고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영국의 거대 석유회사인 BP가 미국 셰일가스 자산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P는 광산업체인 BHP의 미국 셰일가스 자산을 105억 달러(한화 약 11조7천300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유전이 풍부하기로 이름난 텍사스 이글 포드 및 퍼미안 분지에 있는 자산과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아칸소 지역의 가스 관련 자산이 포함된다.

BP는 절반인 52억5천만 달러(약 5조8천600억원)는 일시불로, 나머지 절반은 6개월에 걸쳐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BP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원유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셰일가스 업계에 발을 걸치게 됐다.

아울러 원유 채굴 능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경쟁업체들이 미국의 셰일가스 자산에 투자할 때 BP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한 피해를 메우는 데 주력해왔다.

2010년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BP의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선 폭발 사고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꼽힌다.

당시 3개월 동안 400만 배럴이 넘는 원유가 바다로 유출돼 심각한 해양오염을 불렀고, BP는 수백억달러를 배상해야 했다.

과거 셰일가스 붐은 비교적 소규모 업체들에 의해 주도됐지만 최근에는 메이저 석유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BP에 관련 자산을 넘기면서 BHP는 셰일가스 투자에서 손을 떼게 됐다.

BHP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시절에 200억 달러(약 22조3천400억원)를 주고 해당 자산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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