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일 친서, 트럼프 곧 답장"...북미 교착국면서 친서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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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일 친서, 트럼프 곧 답장"...북미 교착국면서 친서교환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8.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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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김정은 '좋은 서한'에 감사…곧 보게 되길 기대"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곧 답장을 보낼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일 밝혔다.
 
북미 간 비핵화 후속협상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북측의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송환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직접적 소통이 이뤄짐에 따라 '친서 외교'가 신뢰구축의 계기로 작용, 협상의 교착국면을 뚫을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친서가 1일 수령됐다"며 "두 정상 간에 진행 중인 서신(교환)은 싱가포르 회담을 팔로업(follow up·후속 조치)하고 북미 간 공동성명에서 이뤄진 약속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오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통령이 답장을 썼다. 이는 곧 (북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친서의 전달 경로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해 송환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북미 간 관계 개선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조속한 재회를 희망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답장을 통해 이에 화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샌더스 대변인은 "그 친서들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공동성명에 나오는 약속을 다루고 있다"며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향해 함께 노력하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답장을 통해 북측의 유해 송환에 상응하는 미국 측의 조치에 대해 거론했을지도 관심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 대해 예고편을 날린 지 몇 시간만에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을 공개한 것은 비핵화 협상 진전이 없는 상황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정면돌파하며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달 6∼7일 제3차 평양행 이후 '빈손 방북' 논란이 일었을 때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 김 부위원장을 통해 건네진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격 공개한 바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새벽 트위터에서 '곧 보게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 9월 유엔총회 등을 계기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기에 현실화될지도 주목된다.
다만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2차 회담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며 "분명히 관련 논의에 열려 있지만, 계획된 회담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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