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에 정통한 당국자들은 "핵심 쟁점들에서 견해차를 좁혔고, 일부 업종을 면제하는 문제를 놓고 막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3대 쟁점은 자동차 부품 원산지 규정, 일몰조항,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이다.
우선 자동차부품의 의무 장착 비율과 고임금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사용 비율 등을 정한 원산지 규정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관련 규정은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자동차 업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이와 함께 '일몰조항'을 고수했던 미국이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5년마다 재협상을 벌여 협정을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파기되는 일몰조항을 요구해왔다.
멕시코의 한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일몰조항은 더는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다음 주 재협상 마무리를 위한 핵심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와 우리의 관계는 매시간 좋아지고 있다"며 "신구 정권 모두에 정말 좋은 사람들이 있다. 모두 긴밀히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멕시코와의 큰 무역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FP통신은 "미국과 멕시코 양국 협상단이 나프타 개정을 위해 주말 동안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타결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또 다른 회원국인 캐나다와의 협상이 관건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그들(캐나다)의 관세와 무역 장벽은 너무 높다.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캐나다에 불만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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