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피자헛 중국사업 염차이나, 19조원 인수제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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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피자헛 중국사업 염차이나, 19조원 인수제안 거절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8.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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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허베이성 우한의 KFC 매장
[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 중국에서 패스트푸드 체인 피자헛과 KFC, 타코벨을 운영하는 염차이나(Yum China)가 19조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투자자 컨소시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회사 힐하우스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염차이나를 170억달러(약 18조8천억원)가 넘는 금액에 사들여 상장 폐지하겠다고 제안했다. 주당 46달러로, 지난달 인수제안설이 처음 보도됐을 때보다 42%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하지만 염차이나는 최근 이사회에서 컨소시엄의 인수안을 거부했다. 이 거래가 성사됐다면 아시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폐지 거래로 기록될 뻔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염차이나의 주가는 WSJ 보도 후 한때 11%까지 상승했다가 3.6% 오른 37.17달러에 마감했다.
 
염차이나를 인수하려 했던 컨소시엄에는 사모펀드 KKR과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등이 참여했다.
 
염차이나는 중국의 1천200여개 도시에 KFC, 피자헛, 타코벨 브랜드의 매장 약 8천200개를 갖고 있다. 모기업 염브랜드(Yum Brands)에서 2016년 분사했다.
 
염브랜드는 1987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 근처에 KFC 매장을 열면서 서방의 주요 패스트푸드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은 이 회사의 글로벌 사업에서 핵심이었지만 과다한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으로 키운 닭을 쓰고 유통 기한이 지난 고기를 납품받은 일로 이미지가 훼손됐다. 결국,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까지 받고 중국 사업을 분사했다.
 
중국 사업은 여전히 피자 수요 부진과 경쟁 격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2분기 염차이나의 동일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다. KFC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피자헛의 동일 매장 매출이 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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