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삼성전자·LG전자 임원들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국제가전전시회) 2018'에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두 회사 임원들은 유럽 가전시장 공략과 TV·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을 인공지능(AI)으로 연계해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삶을 선사하는 '스마트홈' 구축 등 각사의 목표에 따라 행사 기간 외국 가전제품 기업들과의 미팅과 이들의 전시관 탐방을 분주히 이어갔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는 IFA 행사 기간에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시장'으로 꼽았던 유럽의 전통 가전제품 강호 브랜드들 전시관을 둘러봤다.
그는 밀레·지멘스·베스텔 등 유럽 브랜드 전시관을 돌며 이들이 내놓은 신제품과 제품 특성을 꼼꼼히 살폈다.
CE 사업부 이재승 부사장도 밀레 전시관에 오랜 시간 머물며 밀레 개발팀장으로부터 인덕션·식기세척기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경청했다.
이 부사장은 "(밀레의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보면서) 세트(완성품)를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모품 쪽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밀레가 이번에 내놓은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세계 최초로 세제를 자동 투입해주는 'G7000'이다.
식기의 오염도에 따라 세제가 자동 투입되고 특수 설계된 분말과립 세제로 식기를 더 위생적으로 세척할 수 있는데, 밀레는 소모품에 해당하는 이 세제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했다.
그는 '현지시장 공략 차원에서 유럽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올해 IFA 개막 기조연설에서 로봇과 함께 AI를 주제로 한 개막 기조연설로 전 세계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성진 부회장도 시간을 쪼개 틈틈이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전시장을 탐방하고 있다.
일단 그는 일본 가전제품 제조기업인 소니·파나소닉과 유럽 기업인 지멘스 등을 살펴봤다고 한다.
조 부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소니 전시관에 갔을 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제품을 보았는데 특별한 것은 보지 못했고, 파나소닉은 키친 (관련 제품들을) '스마트' (콘셉트로 부스를) 마련했다고 해 둘러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