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농업의 반도체' 네덜란드 종자 산업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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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농업의 반도체' 네덜란드 종자 산업에서 길을 찾다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10.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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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네덜란드는 종자산업에서 전 세계를 이끄는 국가중 하나이다.

코트라 이소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무역관에 따르면 네덜란드 종자산업은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민간, 정부, 연구·교육기관의 협력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원예종자 교역량의 40%가 네덜란드산이며, 감자 종자 분야에서는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야채 종자 회사들은 맛보다는 새로운 종자 개발에 주력해왔. 그러나 결국 수요가 맛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품질 개량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종자 수출은 최근 8년간 약 80% 성장했다.

기후변화, 환경오염의 결과로 10만여 종의 식물이 멸종될 위기에 처해있으며, 2050년까지 지구 내 100억 인구가 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충분한 식량 확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토마토 종자의 킬로당 가격이 9만 유로로 금(킬로당 3만5000유로)보다 비싸지는 등 종자산업의 가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다수 청과물을 국내에서 재배하지 않고 수입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 사진=다양한 종의 토마토와 감자.(코트라 제공)

낮은 식량자급률 개선과 유망한 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종자회사들은 매출의 15~30%를 종자 개발·연구에 투자하고 있으며, 종자산업 혁신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네덜란드는 페루와 볼리비아의 ‘슈퍼푸드’ 퀴노아 종자를 유럽에 맞게 개량·재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현재 유럽 내 최대 퀴노아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11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식물 종을 보존·개량하는 ‘Living Archive, National Seed collection’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 종자산업 분야에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토마토, 양배추 등 종자를 개발·수출한 농촌진흥청의 ‘골든 시드 프로젝트’와 같은 종자 관련 프로젝트나 종자산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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