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과테말라 가공식품 시장…한국산의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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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과테말라 가공식품 시장…한국산의 위치는?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10.3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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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과테말라에서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개선 및 시장 성장으로, 고급 제품에 대한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김재선 과테말라 과테말라무역관에 따르면 간편식, 인스턴트 식품은 현대사회 속 바쁜 일상 속에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품목이라고 전했다.

과테말라에서는 통상 인스턴트 수프(콘소메 포함)와 인스턴트 라면을 같은 유형의 식료품으로 간주한다.

한편 수프/콘소메 제품은 그 자체로 소비하기 보다는 여타 가정식을 준비하는데 맛을 돋우는 첨가물로 활용하는 경향이 짙고, 인스턴트라면은 한끼를 재빨리 해결하기 위한 대체품으로 인식, 봉지라면보다는 용기라면이 실제 수요의 대부분 차지한다.

중미국 중에는 인구가 17백만 명으로 가장 많아 내수시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제조업 기반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 자생기업들도 공장을 세워 직접 생산, 역내 및 인근시장으로 활발히 수출 중이다.

인스턴트 수프/라면 수입은 2013년 최고점을 찍은 후 이후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수출물량은 꾸준한 우상향 선을 그리고 있어, 자국 생산 비중을 늘이며 수입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스턴트 수프는 수입 대비 수출량이 5배 가량 많고, 라면류는 2014년부터 해외 수출이 수입을 추월, 그 격차를 벌여가며 인스턴트 식품 제조/수출국으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슈퍼마켓 매대 모습(좌 : 인스턴트 라면 / 우 : 인스턴트 수프).(코트라 제공)

과테말라에 거주 중인 한국인만 6천명을 상회, 대규모 이민 사회를 형성하면서 한국진출기업 근로자 또는 교포 식료품점 등을 통해 한국산 식료품을 경험하고 차별화된 맛에 매료되는 현지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WALMART, PAIZ, TORRE 등 주요 유통망에 한국산 간편식(라면 등)이 직접 입점한 것이 소비 증대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 생산 업체들이 시장에 대거 등장하면서 저가/과다경쟁 우려도 있으나, 기술력이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어 자연스러운 맛을 구현하는 한국산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업자 및 소비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한편 한국산 간편식 유통에 관심이 있는 중소규모 벤더들은 많은 편이나, 사업장의 규모가 작아 일의 진행 속도가 매우 늦고 한국산 식품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시장에 맞는 제품 선정에 취약한 모습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반면 교포 식료품점들은 통관/수입 유통에 경험이 많고 다년간 판매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꿰뚫고 있는 바, 로컬 벤더 보다는 교포 기업인을 통해 현지 유통망에 입점하는 방식이 보다 용이하다.

더불어 구매력을 갖춘 신세대들이 비전통적인 인스턴트 식품에 훨씬 우호적이라는 현지 조사결과도 있는 바, 이들에게 친숙한 SNS 마케팅, 인플루언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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