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단기임대 창업 붐을 일으킨 중국 청년들
상태바
[외교경제] 단기임대 창업 붐을 일으킨 중국 청년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11.2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최근 들어 대학 졸업생뿐만 아니라 젊은 회사원, 다른 업종의 창업자, 유학파들이 단기임대 민박집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온라인 민박집 예약 규모는 약 125억2000만 위안으로, 2013년부터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89%까지 증가했으며, 올해 거래 규모는 약 170억 위안이다.

코트라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민박업의 빠른 성장은 20대 소비자의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20대의 87.3%가 자유여행을 선호한다. 20대 소비자가 개성과 체험을 중시하면서 여행 시 '단기임대' 형식의 민박을 선호하는 편이다. 인기 민박집은 수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 밖에 중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공유경제가 민박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중국 통계에 따르면, 유휴 주택이 약 6500만 호가 있으며 재사용률은 5%에 불과하다. 공유형식을 바탕으로 단기임대 민박이 유휴 주택을 활성화시킨다.

중국 여행사는 여전히 '단체여행'을 위주로 한다. 투숙객은 숙박에 대한 선택권이 없으며, 민박집에 대해서는 여전히 '길거리 여관'이라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사회적 환경과 시대의 변화가 민박집 경영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다주었고, 이러한 변화를 가져온 것은 다름 아닌 중국 여행객들과 인터넷이다.

▲ 사진=단기임대 게스트 하우스 Blue와 Andy.(코트라 제공)

중국 민박 창업자들 중 상당수의 사람들은 나름의 생활방식을 선택했다. '민박'이라는 단어는 '베이상광 (北上?;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의 약칭) 탈출',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 등 여러가지 생활방식과 연결돼 있다.

투숙객들은 한편으로는 저렴한 임대료를 위해,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해 민박집 투숙을 선택한다. 젊은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민박업의 열기는 넓은 시장 수요를 보여줬지만 민박업이 결코 쉬운 업종은 아니다. '안목, 혁신, 노력' 3가지 요소가 없고, 특징적인 내부 인테리어와 스토리에 특별함이 없다면, 해당 업계에서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단순히 열정과 정감으로는 결코 민박업계에서 성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정부가 2015년11월에 발표한 '소비구조 향상 촉진을 위한 생활형 서비스업 발전에 대한 국무원 사무소의 지도의견'에 따르면, 정부는 게스트 하우스, 단기임대 민박, 장기임대 오피스텔 등 세분화 시장을 생활형 서비스업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해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여러 여행정책에는 모두 특색있는 민박 발전을 격려한다는 사항이 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개인 유휴 주택을 충분히 이용해 민박업계의 발전을 격려한다고 했다. 업계가 발전하면 해당 업계의 서비스 표준화 수준도 꾸준히 높아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