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한국산 화장품∙미용용품, 쿠웨이트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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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한국산 화장품∙미용용품, 쿠웨이트 진출 가속화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11.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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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한국산 화장품은 뛰어난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자기기에 이어 대표 한류 품목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코트라 방재희 쿠웨이트 쿠웨이트무역관에 따르면 2015년 이전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는 0에 가까웠으나 최근 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는 향수 이외에 스킨케어, 메이크업, 미용용품 등 제조시설이 존재하지 않아 물량 전부를 수입에 의존한다.

쿠웨이트의 여성인구는 전체 인구의 36.6% 정도인 166만 명이다. 그중 쿠웨이트 자국민 여성 비율은 42.4%에 지나지 않으며, 외국인 인구로는 인도, 이집트, 필리핀, 유럽, 미국 국적의 여성 등으로 다양하다.

구매력이 높은 자국민 여성들은 가격보다는 품질 및 브랜드를 중시하고,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낮은 일부 인도, 아랍, 필리핀 국적 여성들은 제품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다.

다양한 구매층에 따라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고가 명품 화장품부터 일반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중저가 화장품까지 화장품 시장도 세분화되어 있다.

섀딩과 하이라이트로 얼굴의 윤곽선을 살려 입체감을 돋보이게 하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의 유행은 2015년부터 시작돼 현재 메이크업 유행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쿠웨이트 여성들은 메이크업할 때 눈 화장을 매우 중시해 여러 개의 인조 속눈썹을 덧붙여서 눈 화장을 강조하는 편이다. 자연스럽지만 풍성한 인조 속눈썹에 대한 수요가 높다.

쿠웨이트 기후는 연중 고온 건조한 여름이 9개월 가까이 지속됨에 따라 현지 여성들은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잡티와 건조한 날씨로 인한 피부노화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호한다.

화장품 구매채널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이다.

화장품은 쿠웨이트의 명실상부한 한류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현지 유명인사도 한국 뷰티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개점했다.

한국 화장품은 자연주의 콘셉트의 기초화장품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함.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한국 화장품은 기초화장품류에 편중돼 있다.

현지 화장품 바이어들은 화장품 유통업체가 아닌 제조업체를 발굴하고자 한다. 이들은 현재 유통 중인 제품은 없지만 스타트업 형식으로 자사 브랜드 화장품을 제조해 GCC 여성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 사진=한국 화장품 전문 브랜드 Seoul KOOL 웹사이트.(코트라 제공)

한국 화장품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현지 파트너에게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나, 독자 브랜드 생산을 희망하는 바이어와 협력한다면 완벽하게 바이어의 요구사항에 맞춘 상품을 제조할 수 있어 시장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한국 업체와의 거래 경험이 있는 바이어가 제기하는 불만은 한국 업체에서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에 맞춰 수입을 진행하면 수익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쿠웨이트 인구 수가 많지 않아 바이어들의 최소주문수량이 적은 편이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주문량이 점차 증가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국 업체는 바이어가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을 맞춰주며 바이어의 현지 마케팅 및 판매 역량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바이어들이 사업규모를 확장해 인근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란 시장에 제품을 납품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므로, 한국 업체는 바이어의 최소주문수량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쿠웨이트 내 온라인 뷰티 플랫폼이 화장품의 주요 유통경로로 떠오르며, 온라인 유통망 진출이 시장진출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오프라인상 드러그스토어, 화장품 전문 취급점, 대형 유통매장은 입점과 진열비용 등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지만 온라인 유통망에 진출 시 제품 마케팅에 대한 비용을 크게 절감이 가능하다.

온라인 유통망의 영향력은 SNS을 통해 나날히 커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바이어를 발굴한다면 원하는 고객층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므로 한국 업체의 적극적인 바이어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
 
쿠웨이트 내 한국 화장품 진출을 선도했던 한국 화장품업체의 경영 악화로, 한국 화장품의 쿠웨이트 진출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최근 주력 해외 시장인 중국, 미국, 동남아 시장 매출 감소 및 위축에 따라 한국 화장품기업의 해외 진출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의 의견이 있다.

쿠웨이트에서 한국 화장품 진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S사의 경영위기로 쿠웨이트로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며  현지 에이전트의 매출이 급감했다.

S사의 현지 에이전트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한국 유수 화장품업체로 공급선 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다른 유명 브랜드로의 전환과 함께 추가적으로 후발 중소업체 브랜드 제품의 쿠웨이트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한국 화장품 한류가 유지 확산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며, 화장품의 한류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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