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경 기자] 택시기사들의 거센 반발에 카카오는 '카카오 카풀' 정식 서비스 개시를 뒤로 미뤘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서비스 철회'를 선언하지는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카오는 약180 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카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해 12월 1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카풀 테스트 버전'을 전격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카풀 운행자와 탑승자로 나뉘며, 탑승자는 먼저 카카오에게 돈을 지불하는데, 카카오는 여기서 수수료 20%를 제하고 지급한다.
예상 수익은 연간 72억원으로 수익은 꽤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카카오는 카풀을 활성화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가 카풀을 통해 돈을 벌려는 게 아닌, '데이터' 축적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와 카카오 대리운전으로 약 3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도 이를 바탕으로 상권분석 빅데이터를 얻어냈고, 여기에 카풀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빅데이터까지 더해 현재는 8조언 규모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1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일반 운전자의 운행기록을 확보한다면 자율주행기술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주유·정비 산업에도 활용할 정보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저작권자 ©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