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美연준, 성장둔화·금융불안 우려…통화정책 '인내'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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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美연준, 성장둔화·금융불안 우려…통화정책 '인내' 재확인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9.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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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글로벌 성장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우려하면서 통화정책의 인내심을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연방의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소비와 투자가 둔화하면서 경제 성장세에 충격을 가했다"면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시장이 둔화했고 소비자·기업 심리도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글로벌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평가는 그동안 연준 수뇌부들이 '인내심'을 키워드로 내세워 금리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 흐름을 관망하자는 기류다.

▲ 사진=미 연준 "금리인상 인내" 재확인…증시 상승 마감.(연합뉴스 제공)

긴축카드의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를 조만간 종료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4조 5천억 달러(5천60조 원)에 달했던 보유자산은 작년 말 4조 달러(4천500조 원) 규모로 줄어들었다"면서 "지난해 중반 이후로만 약 2천600억 달러(293조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 의사록에서도 조만간 보유자산 축소를 종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께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는 너무 늦기 전에, 올해 말에는 자산축소 정책을 중단하는 계획을 발표하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긴축프로그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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