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등 이탈리아 주요 유적지·박물관, 내주 무료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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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등 이탈리아 주요 유적지·박물관, 내주 무료 개방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9.03.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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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글판 김영목 기자] 폼페이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과 보르게세 미술관,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보볼리 정원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관리하는 이탈리아의 주요 유적지와 박물관이 다음 주 무료로 개방된다.

알베르토 보니솔리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오는 5∼10일을 '박물관 주간'으로 선포해 이탈리아 전역의 국영 박물관과 유적지에 대해 시민들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보니솔리 장관은 이와 함께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국영 박물관과 유적지에 무료 입장할 수 있는 연간 일수를 기존 12일에서 20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박물관 주간 이외에 방문객 비수기로 꼽히는 10월∼3월의 매월 첫째 일요일 등 6일, 개별 박물관과 유적지 대표의 재량으로 정해지는 나머지 8일도 입장료가 면제된다.

이탈리아 전 정부는 매달 첫 일요일에 국영 박물관과 유적지를 무료 입장하도록 해왔다.

▲ 사진=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작년 6월 새 정부가 출범한 뒤 매달 첫째 주마다 주요 유적지와 박물관에 인파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자 새 정부는 무료 개방 시기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가 전 정부의 무료 박물관 정책을 뜯어고치려 하자 야당을 중심으로 박물관 무료 입장을 폐지하는 것은 문화정책의 후퇴라며 반발했으나, 새 정부는 오히려 문화시설에 대한 무료 개방 일수를 늘렸다.

보니솔리 장관은 또한 18∼25세의 청년층에게는 국가가 운영하는 모든 유적지와 박물관 입장료를 연중 2유로(약 2천600원)만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그는 이밖에 2020년부터는 '박물관 주간'을 연간 2차례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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