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과는 너무 먼 '인도'...한국에 대한 시사점은?
상태바
일본 수출과는 너무 먼 '인도'...한국에 대한 시사점은?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9.03.10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최근 인도가 글로벌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역시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나 현실과의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인도 내 인건비의 가파른 증가 ▲‘Make in India’를 유도하는 인도 정부정책 ▲인도 내 유통채널 확보의 어려움이 지적됐다.

▲ 일본 시내 정경. 사진=코리아포스트 한글판DB

이를 순차적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인도의 경제일간지 ‘The Economic Times’에 의하면 인도의 2019년도 임금인상률은 약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최근 인건비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도의 인건비는 다른 아세안지역에 비해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주재원의 인건비 부담이 일본 기업에 큰 압박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개인소득세가 일본 대비 높은 인도에서 주재원의 실수령 급여를 보장해주기 위해 액면상의 임금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Make in India’를 유도하는 인도 정부정책의 새부 내용을 살펴보면 모디 정권 수립 이후 인도는 고용창출을 위해 ‘Make in India’라는 슬로건으로 제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 진출 전문 컨설턴트 N 회계사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에 인도에 도입된 통합간접세(GST)에도 Make in India 기조가 반영돼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본 기업은 해외 진출 시 생산거점, 조달처, 판로를 하나로 묶어 경영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도의 정책방향은 기 진출한 일본 기업으로 하여금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검토해야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인도 내 유통채널 확보의 어려움도 일본이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인도 현지에서 고가제품으로 분류되는 일본 제품의 주요 판매 경로가 될 수 있는 쇼핑몰 등에 입점한 도시형 소매점포가 증가추세에 있으나 대도시에 국한돼 있다.

 2016년 기준 1400만 개 이상으로 집계된 인도 소매업 점포 중 대다수는 가족경영의 소규모 점포로 이들 기업은 판매루트로써의 활용도가 제약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외국기업이 소매업을 영위하고자 할 때 자사의 단일 브랜드를 취급하는 기업의 경우 단독자본으로 진출할 수 있으나 편의점이나 대형 슈퍼처럼 복수의 브랜드를 취급할 경우 외국인투자 비율이 최대 51%까지로 제한하고 있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코트라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일본이 인도에 진출하는데 있어 앞서 밝힌 장애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기업과의 합작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 "현지 업과의 합작은 현지 인력 및 인맥 확보, 현지 규제 및 제도에 대한 대응력 제고 측면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으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모색하는 일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산업구조 및 대외적으로 강점을 갖는 분야가 한국과 유사한 일본 기업의 동향은 인도 시장 개척 및 진출 검토 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불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