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현장] 집배원이 '의식 잃은 사람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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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현장] 집배원이 '의식 잃은 사람 생명 구해'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04.1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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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원희  기자] 집배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 박대순 집배원(용인수지우체국·31)이 지난 3월 31일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응급 조치를 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경인지방우정청은 박대순 집배원(용인수지우체국·31)이 지난 3월 31일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응급 조치를 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박 집배원은 이날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지하 주차장에서 갑자기 쓰러졌는데, 가족은 119에 신고한 후 아무런 응급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박 주무관은 의식이 없는 사고자를 바로 눕힌 후, 벨트를 느슨하게 하고 신발을 벗겨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한 후, 발부터  상체까지 주무르며 상태를 확인했다. 10여분이 경과 후 사고자의 혈색이 돌아왔으나 눈을 뜨지 못하는 상태여서 10여분을 더 응급조치해 사고자는 눈을 뜨게 되었고 사고자의 가족들과 박 주무관 모두 안도의 한 숨을 쉬게 되었다. 박 주무관은 꼭 병원으로 모시고 가라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으며 후에 119 구급차가 도착해 사고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사고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위기에 순간 발휘된  침착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최근에도 집배원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지난 1월 경기 양평우체국 정원호(49) 집배원은 경운기 아래 쓰러져 있는 70대 주민을 발견해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게 도왔고, 지난해 8월 무안우체국 김화일 집배원(46)은 길가에 정신을 읽고 쓰러진 90대 노인을 발견해 응급조치와 발빠른 신고로 어르신의 목숨을 구했다.
 
이번 사례는 박 주무관이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아 알려지지  않다가 사고자의 가족이 박 주무관의 신분을 끝내 알아내어 국민신문고에 올린 감사의 글로 알려지게 되었다.
 
박대순 주무관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당시 지하 주차장에 사람들이 모여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나’ 라도 나서서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감사의 표시를 해주어서 오히려 쑥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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