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무인셀프계산대' 두고 노조- 사측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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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 '무인셀프계산대' 두고 노조- 사측 줄다리기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05.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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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이마트가 무인셀프계산대를 두고 노조와 사측이 갈등을 빛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이(이하 마트조합) 8일 오전 11시에 '신세계 이마트 무인셀프계산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란 주제로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마트는 작년 3개점의 무인셀프계산대 도입을 시작으로 2019년 5월 60여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에 마트조합 측의 주장은 이마트는 무인셀프계산대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반계산대 사용을 대폭 축소하거나, 일부 매장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일반계산대를 아예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 .

이로 인해 고객들은 원치않아도 무인셀프계산대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일반계산대 사용을 위해서는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이마트의 무인셀프계산대는 무인이라는 명칭과는 달리 계산원들이 무인셀프계산대에서 고객들의 상품을 대신 계산해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마트조합 측의 주장이다.

계산원들은 무인계산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소위‘호객행위’까지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도 마트조합 측의 주장이다. 또한 축소 운영하는 일반계산대로 집중되는 고객으로 인해 계산원의 노동강도는 심화되고 있고, 이후 계산원의 구조조정까지 예상되어 고용불안까지 야기되고 있다는 것.  도입초기 고객들의 사용을 유도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 이마트가 목표한 효율에 도달 하게 되면 현재의 무인셀프계산대에서 대신 계산하는 계산원들은 대폭 줄이고 고객들은 혼자 계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코리아포스트 본지 기자에게 신세계 이마트 측이 전달해온 내용에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무인계산대 유도를 위한 호객 행위는 전혀 개연성 없는 주장이다"면서 "무인 계산대에 고객이 많다고 해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무인계산대로 인해 남은 인력은 다른 점포에 전원 배치, 현재까지 한 명의 낙오자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또, 고객의 편리를 위한 무인 계산대를 설치한 것이지 인력감축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강하게 주장했다.

무인 계산대를 사이에 두고 마트조합과 이마트 측의 첨예한 갈등이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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