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 두번 겹치는 쌍춘년, 혼수 고객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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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봄 두번 겹치는 쌍춘년, 혼수 고객 잡자"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5.01.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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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행사 강화 …불황탈출 기회
▲ 현대백화점에서 고객이 모피를 고르고 있다.

[코리아포스트=이경열기자]  유통업계가 쌍춘년(雙春年)을 겨냥해 연초부터 혼수 고객 잡기에 나선다.

음력 기준으로 지난해 설(1월 31일)부터 올해 설 전날(2월 18일) 사이에는 입춘이 두 번 들어 있는 쌍춘년인데다 작년 하반기 결혼 성수기에 윤달(10월 24일~11월 21일)이 끼어 혼수 수요가 미뤄져 쌍춘년이 끝나기 전에 결혼하려는 혼수 고객이 연초부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쌍춘년에 결혼하는 부부는 백년해로한다는 속설이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명품시계(24.7%), 모피(13.1%), 주얼리(9.2%), 가구(8.7%) 등 대표적인 혼수 상품군 매출 신장률이 전체 신장률(3.8%)의 3~10배에 달했고, 웨딩 마일리지 서비스인 '클럽웨딩' 가입 고객도 21% 증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신년 세일 기간(1월2일-1월18일) 다양한 혼수 행사를 진행한다.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생활용품 편집매장 '피숀'의 시즌오프 행사를 열고 제품을 20~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오는 8일까지 '새해 월드키친 페어'를 열어 실리트, 휘슬러, 헹켈, 르크루제 등 혼수 단골 식기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강남점에서는 오는 18일까지 '삼성·LG 스마트 혼수제안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TV, 냉장고, 세탁기를 패키지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3~5%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2월 1일까지 웨딩 페어(Wedding Fair)를 진행할 계획이다.

백화점 측은 "쌍춘년 예비부부들을 위해 작년보다 행사를 20일가량 앞당기고 물량도 20% 이상 늘렸다"며 "3대 혼수 대량 기획전, 혼수 가구 박람회, 주얼리&워치 웨딩 스페셜 등 다양한 테마의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웨딩 페어(Wedding Fair) 기간 웨딩 멤버스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웨딩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 웨딩 촬영 상품권을 증정하고, 한국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VIP 카드를 즉시 발급해 주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점별로 보석, 모피, 가정용품 등 신혼부부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웨딩 용품 특가전'을 신년 세일 기간 진행한다.

휴고보스홈, 다우닝, 실리트, WMF 등 인기 가정용품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브랜드별 특가 상품도 작년보다 30% 이상 확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본부장 조창현 부사장은 "혼수용품의 매출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 매출을 이끌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올해는 쌍춘년이 끝나기 전에 결혼하려는 예비부부들이 연초부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혼수 장르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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