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에 영국 유조선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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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에 영국 유조선 억류
  • 최인호 기자
  • 승인 2019.07.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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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2척 나포 후 1척만 석방
▲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 지도/사진=Wikimedia commons

[코리아포스트 최인호 기자]이란이 걸프해역 입구 호르무즈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2척의 유조선을 나포했다가 현재 1척만 석방한 상태다.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억류는 용납할 수 없다”며 “항행의 자유는 지켜져야만 하고 모든 선박은 안전하고 자유롭게 그 지역을 항해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란측을 비난했다.

나포됐던 두 선박은 영국 국적의 스테나임페로 호와 라이베리아 국적 영국 해운사 노벌크 소속 메스다르 호다. 메스다르 호는 풀려났지만 스테나임페로 호는 아직 억류중이다.

이에 혁명수비대 측은 “영국 유조선이 국제 해양법을 위반했다고 호르모즈간주가 혁명수비대 해군 쪽에 통보함에 따라 이란 해안으로 배를 유도해 정박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유조선 억류는 지난 4일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이란 유조선이 억류된 것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영국은 유럽연합(EU)의 대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호를 억류했으며, 19일 지브롤터 법원은 억류 기간을 앞으로 30일 더 연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인정찰기를 파괴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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