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최악 쓰나미' 현실화… 3분기엔 일본행 보이콧 여파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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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최악 쓰나미' 현실화… 3분기엔 일본행 보이콧 여파 더 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08.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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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2 분기에 일제히 적자로 돌아서 항공업계 적자 쓰나미가 현실화되고 있다.

▲ 출처=픽사베이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풀서비스캐리어(FSC)뿐 아니라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그간의우려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6등 개 항공사 모두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대한항공은 986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천241억원, 제주항공은 274억원, 진에어는 266억원, 티웨이항공은 258억원, 에어부산은 21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대한항공은 2014년 2분기(197억원)와 2015년 2분기(26억원) 이후 세 번째 분기 적자이며 규모도 가장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2분기(614억원), 2018년 4분기(1천751억원) 이후 세 번째이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제주항공은 2014년 2분기(19억원) 이후 두 번째이며 가장 큰 적자다.

이외에 분기보고서가 확인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나머지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2018년 4분기에 각각 220억원, 125억원, 9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적자 규모는 앞선 상황보다 20.8~124.9%가 확대됐다.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은 분기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어 확인이 어렵지만 적자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여객수요 증가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LCC 들의 사정은 올해 2 분기엔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게는 그간 경쟁심화로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반면, 여행수요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는 점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IT 제품 등의 화물업황 부진과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 등도 실적악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3 분기부터 일본행 보이콧 여파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인데, 실제로 8 월 첫 주 일본 노선 탑승률은 71.5%로 지난해 같은 기간(84.5%)에 비해 13%포인트나 줄어든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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