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인프라 구축...중동, 아프리카 유럽 발판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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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인프라 구축...중동, 아프리카 유럽 발판마련
  • 이명옥 기자
  • 승인 2019.08.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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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전선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사우디를 발판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으로 인프라 구축이 확장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27일(현지시각)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대한’ 공장 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우디대한은 사우디 및 걸프협력회의(GCC· 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 최초의 HV(고압·High Voltage)급 전력기기 생산법인이다. 

사우디는 독일과 미국 전력기기 기업으로부터 HV급 전력기기를 전량 수입해왔지만 케이블을 연결하는 접속재 등을 통칭하는 전력기기는 케이블의 수명과 안정화를 결정하는 중요 부품이다. 기술력이 요구되며 사우디는 현재 HV급 이상 전력 기기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우디대한은 사우디전력청과 전력기간망 업체인 내셔널그리드로부터 HV급 전력기기에 대한 PQ(Pre-Qualification)를 획득했다. 따라서 사우디전력청에서 발주하는 송배전 전력망과 변전소 공사에 전력기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다. 

대한전선은 2002년 리야드에 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사우디에 진출했다.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수출을 확대한 결과 사우디에서 80여개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380kV급 초고압 프로젝트의 경우 40회 이상 완수하며 사우디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한국과 사우디의 민관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과 사우디 정부의 압둘라지즈 알-압둘카림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차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조병욱 주(駐) 사우디 한국 대사, 윤여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리야드 무역관장 등 사우디 정부와 GCC 국가의 주요 거래처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6월에는 쿠웨이트에서 910억원 규모의 케이블 수주에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3만 명에 이르는 쿠웨이트 최대 신도시인 알 무틀라 시티 구축 공사로, 해당 지역 내 신규 변전소 구간을 초고압 지중 전력망으로 잇는 사업이다. 따라서 대한전선은 케이블 매출의 약 60%를 수출을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나형균 사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사우디 전력기기 시장에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사우디대한을 GCC 국가 및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에 전력기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기지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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