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허위 납입 논란 고영테크놀러지, 10억 인출에도 대표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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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허위 납입 논란 고영테크놀러지, 10억 인출에도 대표는 몰랐다?
  • 이상호 기자
  • 승인 2019.11.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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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로봇업체 중 독보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고영테크놀러지의 고광일 대표가 ‘주금 가장 납입’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은 고광일 고영테크널러지 대표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상호 기자] 산업용로봇업체 중 독보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고영테크놀러지의 고광일 대표가 ‘주금 가장 납입’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02년 4월 25일 고영테크놀러지 설립과정에서 자본금 10억원이 법인 통장에 입금된 뒤 다음날 바로 인출된 사건과 관련, 고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설립 당시 김모 회장이 최초 자본금 10억원을 투자하고 대표이사는 고 대표가 맡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기술을 제공키로 한 뒤 출범했다.

하지만 자본금 10억원이 투자된 다음날 바로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고 대표는 ‘고영테크놀러지 일지’를 통해 “설립 당시 10억원을 입금하고 출금한 사람은 김 회장”, “김 회장은 당초 약속과 달리 자신과 상의도 없이 자본금 납입 후 전액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 대표는 “당시 인출된 금액을 부득히 대여금으로 처리 후 2002년 12월 31일까지 인출된 10억원에 대해 분할 상환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자본금 10억원을 대표이사 몰래 인출했고, 고영테크놀러지는 이를 대여금으로 처리한 뒤 8개월에 걸쳐 나눠 받았다는 주장이 요지다.

명동 사채시장에서 조달받은 10억원

하지만 김 회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K씨는 “고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K씨에 따르면 회사 설립자본금 10억원은 명동 사채시장에서 조달된 금액이다. 법인 등기가 끝난 뒤 돈을 인출한 것은 금액을 빌려준 사채업자 측이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오히려 김 회장이었다.

그는 “자본금이 출금된 것을 확인해 고 대표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문제가 커질 것 같으니 그가 대주주인 김 회장에게 ‘대여금’으로 위장해 관련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몇차례에 걸쳐서 김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서 고영에 1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있으며 입증할 자료가 있다. 이 금액을 대여금 반환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실질적인 경영자금만 10억원을 충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고영 측은 “회사 내에서 들린 이야기일 뿐”이라면서 “설립 과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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