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쿠=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윤경숙 국장]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의회에서 볼 수 있을 것”, “대통령을 도와 아제르바이잔을 훌륭한 나라로 만들 것”
지난 10일 진행된 아제르바이잔 의회 선거 결과 당선된 젊은 의원들의 발언이다. 아제르바이잔 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아제르바이잔당(YAP)이 압승을 거뒀다.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일함 알리 예프 대통령이 이끄는 의회의 경제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함 알리 예프 대통령은 최근 경기 침체와 관련해 “기존 관료들이 아닌 젊은이들의 참여가 필요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들이 필요로 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제르바이잔 의회 선거는 지난 12월 5일 일함 알리 예프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면서 시작됐다.
의회 해산의 이유로 아제르바이잔은 ‘개혁’을 꼽았다. 대통령의 발언처럼 아제르바이잔의 인적 변화를 위한 것이란 내용이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선거와 관련, 아제르바이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짧은 시간동안 후보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1,314명의 후보가 선거에 참여했다. 길지 않은 선거기간과 후보자들의 홍보 부족이 있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이번 아제르바이잔 선거는 여성과 청년층의 정치참여, SNS를 통한 후보자들과 유권자들의 소통 등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정치 개혁의 한 단면”이란 평가까지 이끌어 냈다.
러시아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아제르바이잔의 이번 선거는 참여를 통해 국가가 변화되는 민주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유권자들은 대통령과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 아제르바이잔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YAP가 의회 총 125석 중 72석을 차지했다.
투표율은 유권자 약 530만명 가운데 47.8%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선거가 짧은 기간 진행된 점을 감안,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아제르바이잔 투표소에 만난 이들 대부분은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위해서 일함 알리 예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코리아포스트>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선거 당일 직접 취재한 결과 유권자 Jahenlyios Najafov(64)은 “나는 여당에 표를 줬다. 또 강력히지지한다. 이유는 집권당인 여당을 지지해야 국내 경제가 안정되어 잘돌아갈 뿐 아니라 부강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유권자 Usfkoy Botoys(50) 역시 “아제르바이잔이 국제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 좋지 않다. 물가가 오르고, 석유에 대한 문제도 우리 경제를 극한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현재 대통령의 정책을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 대통령과 여당은 경제 개혁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후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어 힐튼호텔 미디어 컴퍼런스(소규모)에 당선인사를 온 카말 자파로프(여당) 은 “아제르바이잔의 혁명까진 아니더라도 개혁을 이루는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선거 결과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이는 대통령과 집권당을 국민들이 신뢰한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부흥이 이번 선거의 핵심이었다”면서 “대통령은 경제 수장들을 교체하는 등 아제르바이잔의 경제개혁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국가적 협업을 통해 우리 모두 경제성장을 제일 큰 임무로 생각하고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