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개발 자회사 상호변경...변경으로 재기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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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개발 자회사 상호변경...변경으로 재기 노리나?
  • 김수아 기자
  • 승인 2020.08.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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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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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수아 기자]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이츠게임즈가 사명을 '구로발게임즈'로 변경하고 넷마블 그룹 내 개발자들을 수혈받아 신작 개발에 나섰으며, 이승원 넷마블 대표가 직접 구로발게임즈의 경영을 맡게됐다.

이츠게임즈는 모바일 MMORPG '아덴'을 개발, 흥행시킨후 넷마블에 인수된 곳이다. '아덴'의 인기로 넷마블의 '효자'로 부각됐으나 '아덴'의 인기 하락, 창업자 김병수 씨의 이탈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바 있다.

구로발게임즈라는 사명은 넷마블의 '성지' 구로 일대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되며, 새롭게 진영를 재정비해 반등에 성공할지 눈길을 모은다.

25일 넷마블에 따르면 이츠게임즈는 최근 사명을 구로발게임즈로 변경하고 이승원·신종섭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실사형 전략 RPG 개발을 위해 인력을 모집중에 있다.

이츠게임즈는 2015년에 설립된 개발사로 설립 후 모바일 MMORPG '아덴'을 개발, 흥행시키며 주목받은 회사이며 넷마블이 이츠게임즈를 인수해 '아덴'을 서비스했다. '아덴'은 게임 명칭이 '리니지'의 게임 구성 요소 중 일부를 연상시키는데다, 게임 내 컨셉의 유사성이 있어 논란이 된 게임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IP(지식재산권)제휴를 추진하며 당시 밀월관계를 이어갔는데, '아덴'이 '리니지'의 저작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를 두고 양사간 법정공방이 펼쳐지기도 했다. 양사 소송은 합의로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덴'의 인기가 식고 이츠게임즈 설립자 김병수 씨가 지난해 사직하면서 스튜디오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넷마블의 다른 자회사인 포플랫 강재호 대표가 지난해부터 이츠게임즈의 대표를 겸직했다.

강재호 대표 체제로 운영하던 이츠게임즈는 최근 이승원·신종섭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구로발게임즈가 실사형 전략 RPG 장르의 신작을 개발중인데, 이는 강재호·신종섭 듀오의 주특기 장르다. 두 사람이 구로발게임즈에 차례로 합류하며 개발 리더십 공백을 메우고, 구로발게임즈가 포플랫의 해당 장르 개발 노하우를 이어받는 그림으로 풀이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회사가 입지한 거점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취지로 사명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구로에서 회사의 급성장을 일군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구로 일대를 '길지(吉地)'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사옥도 구로 일대에 건축 중이다. 구로발게임즈도 현재 입지해 있는 구로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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