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북미 최대 전선업체에 손해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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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북미 최대 전선업체에 손해배상 청구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20.10.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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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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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인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북미 최대 전선업체 제너럴 케이블(General Cable)에 90억원 상당의 비용 보상을 요구했다.

13일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1·2호기에 투입된 고압케이블을 공급한 미국 제네럴 케이블에 제품 하자를 이유로 90억5000만원을 보상하라며 정식 분쟁 절차를 밟고 있다.

한수원은 2014년 9월 제네럴 케이블과 고압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케이블은 신한울 1·2호기 맞춤형으로 소재와 크기 등이 특수 제작된 제품이었다. 미국 일리노이주와 커네티컷주에서 제조된 케이블은 선박을 통해 드럼에 감긴 상태로 국내에 들어왔다. 그러나 2015년 10월 시공을 마친 일부 케이블에서 인체 감전 방지 역할 등을 하는 ‘쉴드’ 부분 손상이 확인됐다.

한수원은 2016년 3월 표본 점검 결과 다른 케이블에서도 쉴드 부분 손상이 확인되자 전량 무상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제네랄 케이블은 시공 부주의로 생긴 손상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하자 보수를 거부했다. 한국과 네덜란드 소재 제3 기관 검증에서도 모두 ‘제작 결함’이라는 의견을 내놨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한수원은 기존에 공수해온 케이블 110드럼 중 88드럼에 해당하는 양을 한국 LS전선과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케이블에서 들여온 제품으로 교체했다. 한수원은 작년 말까지 케이블 자재와 재시공 비용 등에 대한 손실 보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제네럴 케이블에서 거부하자 올해 1월 비용 구상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대한상사중재원 주관으로 중재가 개시돼 이르면 내년 6월쯤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이 의원은 “부실 제품이 원전에 장기간 투입됐다면 인명사고로 번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끝까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