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CJ 콘텐츠·물류 동맹…6000억 규모 주식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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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J 콘텐츠·물류 동맹…6000억 규모 주식 맞교환
  • 이해나 기자
  • 승인 2020.10.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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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CJ그룹 계열사 간 총 6천억 상호지분투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이 26일 네이버와 CJ 사업자 간 합의서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이 26일 네이버와 CJ 사업자 간 합의서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해나 기자] CJ와 네이버가 6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상호 협력을 통해 콘텐츠와 물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26일 CJ그룹 계열사인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 1500억원, CJ대한통운과 3000억원의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보유 자사주를 해당 규모만큼 CJ에 매각하고, CJ ENM과 CJ대한통운은 자사주 매각, 스튜디오드래곤은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취한다. 자사주 교환일은 27일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상증자에는 2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네이버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은 각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 플랫폼, 제작 역량 등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적용한 실감형·숏폼 콘텐츠 등을 제작한다. 또 콘텐츠 제작, 창작자 육성 등을 위한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해 3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CJ 측은 "브이라이브(V Live), 라인 등 네이버의 글로벌 서비스, CJ의 티빙(TVING) 등 플랫폼 간 협업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콘텐츠 유통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국내 1위 택배사인 CJ대한통운과 'e커머스 혁신을 위한 e-풀필먼트(e-fulfillment)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주문부터 배송 알림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수요 예측, 물류 자동화, 재고 배치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텐츠, 물류에 있어서 독보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는 CJ그룹과 협업해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겠다"면서 "네이버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은 "이번 제휴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두 기업이 만나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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