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급등한 농산물 가격 돌아오자 11월 생산자물가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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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급등한 농산물 가격 돌아오자 11월 생산자물가 보합
  • 이해나 기자
  • 승인 2020.12.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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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태풍 영향 벗어나 농산물 출하량 증가•농산물 가격 감소…생산자물가지수 103.06
2일 서울시내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0.12.2(출처:뉴스1)
2일 서울시내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0.12.2(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해나 기자] 11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여름철 잇따른 장마, 태풍이 겹치며 천정부지로 치솟은 농산물 가격으로 인해 오름세를 보였던 생산자물가는 10월 들어 농산물 가격 안정화로 증가세가 한풀 꺾였으며 11월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갔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06으로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유통단계를 거치기 전인 출고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부터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5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후 6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9월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다 10월 들어 상승세가 꺾인 뒤 11월에는 보합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3% 감소하며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농림수산품지수는 124.25로 전월 대비 1.6% 떨어졌다. 출하량 증가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농림수산품지수는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지난 9월(139.66) 이후 10월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126.22를 기록한 뒤 11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공산품 지수가 전월 대비 오르면서 농림수산품 지수 하락폭을 만회했다. 11월 공산품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 오른 99.68을 기록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0.6%)과 '화학제품'(0.8%)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지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요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서비스 지수는 107.07로 전월과 보합을 나타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0.9%) 등이 오르고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등은 내렸다.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01로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하락한 수치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돼 물가의 단계별 파급 과정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한 100.49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6% 하락했다. 총산출 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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