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거리두기 2단계 하향 시험대…일일 400~500명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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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거리두기 2단계 하향 시험대…일일 400~500명대 목표
  • 박영심기자
  • 승인 2021.01.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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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이틀째 600명대…이번 주초 주말효과로 더 감소할 가능성
집합금지 유지하려면 정무적 부담…"부분영업만 허용할 것" 전망
출처=뉴스1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심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근 이틀째 600명대를 기록하자,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에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지만, 신규 확진자 목표를 일일 400~500명대로 제시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확산세가 일단 꺾이자 방역당국이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처음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1주간 일평균 확진자 400~500명은 거리두기 2단계와 2.5단계의 경계선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일일 확진자가 500명대로 떨어지면 거리두기 하향 조정에 청신호가 켜진다. 반면 600~800명대 이상을 유지하면, 방역저항과 맞물려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수 있다.  이에 이번 주가 거리두기 조정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일일 확진 이틀째 600명대…지역발생 확진, 32일 만에 500명대로 '뚝'

방역당국은 오는 1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에는 2단계로 적용한다. 전국적으로 5명 이상이 모이는 사적 모임도 금지했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 기간이 1주일가량 남았지만, 확산세는 완만한 감소세로 진입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9일 브리핑에서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738명으로 감염이 최고조였던 지난해 12월 말 대비 약 280명 줄었다"며 "조심스럽지만 (코로나19는) 감소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1월 9일까지(2주간) '970→807→1045→1050→967→1027→820→657→1020→714→838→869→674→641명'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같은 기간  '946→787→1029→1025→940→1002→784→641→986→672→807→832→633→596명' 순을 기록했다. 지역발생 596명은 12월 8일 563명 이후 32일 만에 500명대로 떨어졌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738.1명으로 전날 765명보다 26.9명 감소했다. 전날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800~1000명 기준을 탈출한 이후 이틀째 700명대를 유지했다. 1주간 수도권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520.9명으로 전날 537.3명보다 16.4명 감소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596명으로 32일 만에 500명대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하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일 경우 사회 유행 위험이 낮다고 평가하고 1 이상일 때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

감염재생산지수는 42주차(10월 11일~27일) 때 1이었다가 48주차(11월 22일~28일)에 1.5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53주차(2020년 12월 27일~2021년 1월 2일)에는 1로 감소했고, 지금은 1 이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감소세로 진입하고 있지만 여러 위험요인이 남아있다"며 "감소세는 다소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증상 지역감염 감소는 청신호…당국, 일일 확진 400~500명대 굳히기

방역당국이 일일 확진자 규모를 400~500명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것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진 것 외에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인하는 확진자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0시 기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발견한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30일 107명에서 4일에는 137명으로 증가했지만, 9일은 80명에 그쳤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검사소) 현장 분위기를 종합하면 예전처럼 지역사회에서 다수의 소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현상과 조금은 차이가 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증상 및 경증 지역사회 감염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3차 유행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는 지역사회에 퍼진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였다. 방역당국이 수도권에 144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 것도 지역 내 잠복감염자를 찾기 위해서다.

거리두기 하향 조정에 긍정적인 요소도 많아졌다. 영하 20도에 달하는 북극발 한파가 계속되면서 국민 이동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보통 추운 겨울철에는 실내생활이 많아 코로나19 확산세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극심한 한파로 외출하는 국민이 크게 줄면서 방역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방역당국은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끝나는 오는 17일 전후로 새로운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헬스장을 비롯해 실내체육시설 자영업자들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것을 강하게 요구 중이고, 이 같은 분위기가 다른 업종으로도 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일일 확진자 규모를 400~500명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금 같은 감소세를 유지하면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언제든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집합금지 조치를 풀더라도 영업을 일부 제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조금 좋아졌다고 해서 바로 느슨해지면 지난해 11월처럼 (감염자 수가) 바로 올라갈 수 있다"며 "이번 겨울에 4차 또는 5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방역 기조를 어느 정도는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