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새해 경영환경 '불투명'…"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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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새해 경영환경 '불투명'…"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 김성현기자
  • 승인 2021.01.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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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대림산업·삼성물산,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 추정
올해 수주환경 악화…"신사업 발굴하고 해외사업 확대해야"
지난해 11월 인천시 내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뉴스1)
지난해 11월 인천시 내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기자] 지난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방어에는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해 민간 수주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경영환경 자체는 불투명하다. 건설사들은 수익성을 개선하면서도 신사업을 개척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실적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이하 연결기준), 대림산업, 삼성물산의 영역이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4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641억원) 대비 15.9%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8조6519억원에서 8억1177억원으로 6.2% 감소했다.

대림산업(현 DL, DL이앤씨, DL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3128억원, 1조2211억원을 기록해 전년(9조7110억원, 1조1301억원) 대비 6.3%, 8% 증가한 것으로 봤다. 삼성물산은 매출액 29조9718억원으로 지난해(30조7615억원)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8668억원에서 8746억원으로 0.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 3조7086억원, 영업이익 5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9% 감소한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기간 GS건설(매출 10조421억원, 영업이익 7464억원)도 매출 3.6%, 영업이익이 2.7% 줄고 현대건설은 매출 17조436억원, 영업이익 6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26.2%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공사현장 중단, 국내 비용 발생 등으로 건설사들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면서도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 노력 결과 나름대로 선방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올해 경영전망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꺾일지 예측하기 어렵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역시 계속되고 있어서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현재 수주잔고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이지만, 2~3년 뒤 매출을 책임질 올해 수주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6.1% 감소한 16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공 수주는 7.4%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민간 수주는 11.4% 줄어들 것으로 풀이했다. 공종별로는 공공발주에 따라 토목이 1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건설사는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과 함께 일제히 신사업 성장으로 올해 경영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업으로는 친환경 사업과 금융업과의 융합 등을 꼽았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지난해 추진한 프리패브, PC사업 등의 외연을 확장하고 향후 친환경 그린에너지 및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는 "플랜트는 엔지니어링 역량 기반의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인프라는 민자사업과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리츠를 활용한 금융 구조화 비즈니스 플랫폼을 출시해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건설 확대를 강조한 최고경영자(CEO)들도 있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는 "LNG, 신재생에너지 등의 추가 공종 발굴 및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벨류체인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베트남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추가 해외투자개발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지난 몇 년간 다져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거점 시장에서 우리의 성공 경험을 확대해 나가고 현지 밀착형 사업 구조를 통해 해외사업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