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윤경숙기자] "루이 비통 시리즈 2 - 과거, 현재, 미래(LOUIS VUITTON SERIES 2 - Past, Present, Future)" 전시가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열린다.
패션쇼를 현대적이면서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특별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가 루이 비통 메종의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로서 진행한 세 번째 컬렉션의 영감을 전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디자이너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여정처럼 꾸며진 전시에서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160여 년 역사를 지닌 하우스의 스타일 코드를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 전시는 제스키에르의 비전이 어떻게 현재의 컬렉션에 영향을 주고, 또 어떤 방식으로 루이 비통의 미래를 창조해나갈지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듯 다양한 테마와 디자인 세계로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 전시 개요 (ABSTRACT TITLE)= LV 로고는 트렁크 제작자이자 1854년에 하우스를 창립한 루이 비통이 사용하던 스탬프였다. 원 안의 LV는 1908년 그의 손자 가스통 루이 비통(Gaston-Louis Vuitton)에 의해 공식적으로 특허를 받았고, 이후 수많은 트렁크와 수트케이스의 자물쇠와 금속 잠금장치에 사용되었다.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루이 비통에 합류한 직후, 루이 비통의 역사가 지닌 다양한 면모에 매료되었고, 오래전부터 사용된 로고 디자인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대적이라는 사실에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는 아카이브에서 디테일을 끌어냈고, 컬렉션에서 선보인 액세서리를 통해 이 로고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여러 겹의 라이트 패널로 조명되는 LV 로고는 백여 년의 세월을 머금은 채 시간을 초월하여 미래 또한 투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토킹 페이스 (TALKING FACES)=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2015 봄/여름 여성 컬렉션 쇼장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을 마주한다. 2014년 10월 1일 루이 비통 패션쇼는 같은 달 개관한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에서 열려 더욱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 매직 트렁크 (MAGIC TRUNK)= 매직 트렁크 갤러리에서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루이 비통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절대적 상징물인 트렁크로 형상화한 루이 비통을 만날 수 있다.
이는 그간 루이 비통에서 만든 전설적인 트렁크와 여행 아이템을 통해 진정한 "여행 정신(spirit of travel)"을 풀어낸 루이 비통의 창조성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디자인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한 루이 비통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는 이 마법의 트렁크 너머로 투영되는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루이 비통의 역사가 어떻게 펼쳐져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장인 정신 (SAVOIR-FAIRE)= 실시간으로 하나의 아이콘이 제작되는 과정을 지켜보자. 예술적인 노하우의 심장부를 재현한 이 공간에서는 오로지 손끝에서만 진정으로 특별한 오브제를 만들 수 있다는 장인정신의 진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간다.
아이코닉 슈즈와 드레스, 핸드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쁘띠뜨 말(Petite Malle)"을 제작하기까지 100여 개 이상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만으로 그 정교함을 짐작할 수 있다. 루이 비통에서 제품을 만들어 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진정한 럭셔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시간이니까 말이다.
◇액세서리 갤러리 (ACCESSORIES GALLERY)= "저는 액세서리 만드는 작업을 사랑합니다. 제게 있어, 액세서리는 컬렉션과 직결되어 있으며, 의상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액세서리에도 의류에 버금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제작합니다. 실루엣이 완벽한 룩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니콜라 제스키에르
액세서리 갤러리에서는 3D 기술로 재현해낸 모델 마르테 마이 반 하스터(Marte Mei van Haaster)의 입체적인 아바타를 2015 봄/여름 컬렉션 액세서리로 꾸민 모습이 루이 비통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트렁크들과 어우러진다.
◇백스테이지 (BACKSTAGE)= 48명의 모델. 팻 맥그라스(Pat McGrath)의 지휘 아래 참여한 25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폴 핸론(Paul Hanlon)이 이끄는 25명의 헤어 아티스트. 40명의 스튜디오 스태프, 그리고 한 명의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키에르. 새하얀 크로셰 드레스를 착용하고 있는 모델 진 캠벨(Jean Campbell)을 앞세운 쇼가 곧 시작 된 다.
장 폴 구드(Jean-Paul Goude)가 만들어낸 에너지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프레스코(fresco) 작품을 통해 조명이 본격적으로 런웨이를 비추기 바로 직전 전해지는 긴박함과 강렬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포토그래퍼 장 폴 구드는 파노라마 형태의 유쾌한 프레스코를 통해 패션에 대한 창조적 열정을 향해 끝없는 찬사를 보낸다.
◇끝없이 이어지는 쇼 (INFINITE SHOW)= 360도 프로젝션 룸 안에서는 2015년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 쇼에서 선보인 48개 룩이 끊임없이 펼쳐지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컬렉션의 스타일, 실루엣, 컬러, 디테일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포스터 룸 (POSTER ROOM)=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 유르겐 텔러(Juergen Teller), 브루스 웨버(Bruce Weber)가 촬영한 2015 봄/여름 컬렉션 "시리즈 2(SERIES 2)" 광고 캠페인은 세 명의 포토그래퍼가 서로를 대면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소통한다는 아이디어를 담아내고 있다.
이 다양한 형태의 3부작에서는 각각의 포토그래퍼가 선택한 장소에서 그들이 2015년 봄/여름 컬렉션을 해석해낸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패션의 범세계적인 시각을 그려내고 있다. 파트릭 드마쉘리에(Patrick Demarchelier)와 유르겐 텔러가 만들어낸 패션 스토리도 포스터 룸에서 펼쳐진다.
◇스티커 월 (STICKER WALL)= 이곳에서는 이번 시즌 선보인 프린트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팝적인 요소를 변형한 유쾌한 프린트 스티커 13개가 모여 특별한 그래픽적 이야기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