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98.2만명↓…IMF 이후 22년1개월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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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98.2만명↓…IMF 이후 22년1개월만에 최대폭
  • 김진수기자
  • 승인 2021.02.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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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1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취업자 수가 22년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128.3만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로, 1998년 1월~1999년 4월(16개월 연속) 이래 최장 기간 감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유지로 숙박, 도소매업 등 대면업종 취업자 감소폭이 깊어졌고, 상용직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던 보건복지업에서 신규취업이 지연된 이유 등이 크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19.5만명)부터 감소세로 전환, 4월(-47.6만명), 5월(-39.2만명), 6월(-35.2만명), 7월(-27.7만명), 8월(-27.4만명), 9월(-39.2만명), 10월(-42.1만명), 11월(-27.3만명), 12월(-62.8만명)까지 쭉 줄어들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해 12월부터 2.5단계로 상향된 여파로 작년 12월부터 매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를 산업별로 보면 숙박및음식점업(-36.7명), 도매및소매업(-21.8명),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10.3만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이번에도 대면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운수창고업(3만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2.7만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2만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75만9000명 감소, 비임금근로자가 22만3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6000명 늘어났으나 임시근로자(-56.3만명)와 일용근로자(-23.2만명)는 이번에도 감소를 면치 못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7.4%로 2.6%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3%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1만7000명 늘어난 157만명, 실업률은 1.6%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지난 2000년 1~2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86만7000명 늘어난 1758만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4.1만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가사(42.8만명), 쉬었음(37.9만명) 등에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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