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미세먼지에…일요일 수도권·충청권 비상저감조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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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미세먼지에…일요일 수도권·충청권 비상저감조치 시행
  • 박영심기자
  • 승인 2021.02.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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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 12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해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출처=뉴스1)
설날인 12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해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기자] 설 연휴 내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수도권과 충청권 지역에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는 14일 오전 6시부로 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세종 등 6개 지역에 초미세먼지(PM 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이다. 충청권은 지난달 세종시에 저감조치가 시행된 바 있다.

지난 10일 밤부터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50㎍/㎥을 초과하고 있고, 14일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지역은 비상저감조치 발령요건을 충족했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수도권·충청권 해당지역의 의무사업장과 공사장에는 가동률·가동시간 조정 등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발전업·제지업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 279개소와 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에서는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개선 등의 조치가 시행되며,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가 시행된다.

이와 함께 전국 단위로는 총 14기의 석탄발전에 대한 가동정지와 총 44기의 석탄발전에 대한 상한제약(80% 출력제한)을 시행한다. 특히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인천·충남지역은 8기는 가동정지, 26기 상한제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휴일에는 차량 운행량이 적고 특정시간 대에 집중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5등급차 운행제한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각 시도와 관할구역 지방·유역환경청은 미세먼지를 다량배출 사업장 등에 대한 점검·단속을 실시하고 비산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도로 물청소도 강화한다.

아울러 고농도 상황에서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스키장 등 야외활동 자제, 격렬한 운동 피하기 등을 포함한 국민행동요령도 전파한다.

정부는 계절관리제가 시행된 12월 이후 미세먼지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에 따른 대기 정체의 영향으로 오늘과 유사한 고농도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농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2월에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업해 발전·수송·산업·생활 등 전 분야에 걸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총력 대응을 강화하고 어린이·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보호 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회의를 관계기관과 영상으로 개최하고,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른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행보에 나선다. 또한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폐기물 소각시설을 방문하여 비상저감조치 이행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계절관리제 등 분야별 저감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설 연휴 막바지까지 건강을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등 국민참여행동을 준수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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