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차판매 현대 GM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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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차판매 현대 GM 희비교차
  • 피터조
  • 승인 2015.06.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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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판매…각각 10% 급감, 3% 증가

[코리아포스트=피터조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의 호조에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늘었지만 현대차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진 업체와의 경쟁에 더해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시달려 현대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SAAR(계절조정 연환산판매) 기준 1천780만대로 2005년 7월 이후 근 10년 만에 최대였다고 보도했다.

저금리에 따라 차량 구입 관련 대출이자가 하락했고 '메모리얼 데이'(매해 5월 마지막 월요일) 프로모션 혜택으로 미국에서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도 늘었다.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난달 판매는 1년 전보다 각각 3%, 4% 늘었다.

폴크스바겐도 9%의 판매 성장을 보이며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 가운데 혼다의 판매량은 1.3% 늘었고 도요타는 작년 5월과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주요 경쟁업체와는 달리 현대차의 5월 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3% 급감했다.WSJ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트럭의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소형 승용차와 세단 중심의 라인업을 갖고 있다"며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공장 판매량은 12.1% 감소했다.

SUV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중국에서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업체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거대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량(33만4천309대)은 4월보다 6.1% 줄었다. 현대차에 대한 우려감은 최근 주가에서도 잘 드러난다.

 엔저와 해외 판매 부진이 맞물리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 10% 이상 급락하며 5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한 점이 우려된다"며 "현대차에 대한 회복 기대를 하기엔 아직 무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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