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부 감사 진행…벤츠 등 수입차 거래적발
상태바
현대기아차 내부 감사 진행…벤츠 등 수입차 거래적발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5.06.05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들어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벤츠등 수익성이 높은 경쟁업체 차량을 판매하는 대리점과 딜러를 골라내기 위해서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대리점과 딜러를 상대로 경쟁업체 차량을 판매하는 직원을 적발하기 위한 내부감사를 진행 중이다.

자동차 판매원들은 자신이 소속된 회사 차량이 아니라 경쟁업체 브랜드 차량을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교차 판매’라고 말한다. 예를들어 현대자동차 대리점 소속 판매원이지만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나 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타 브랜드 차를 파는 경우다.

판매원 중에는 고객이 현대차에서 다른 회사 브랜드 차로 마음을 바꾸면 자신이 아는 다른 회사 대리점에 소개해 거래를 알선해주는 형태다. 

대신 그 대리점이 차를 팔면서 얻는 수익의 일부를 받는다. 특히 현대차 판매직원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값비싼 수입차를 소개해 판매할 경우, 현대차를 판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형태를 교차판매라고 하는데 은밀한 커뮤니티도 형성돼 있다.

현대기아차가 내부 감사를 강화한 이유는 올 상반기 판매가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딜러가 경쟁업체 차량을 판매해주는 것이 현대차 판매부진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차관계자는 “타사 브랜드 차량을 판매하는 것은  계약 위배 사항으로 국내 영업본부 차원에서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판매 부진으로 1~5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 판매감소의 영향으로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6월 22만원대에서 5일 13만원대로 떨어져,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