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고객 잡아라'…독일 차업체 소형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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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고객 잡아라'…독일 차업체 소형차 전쟁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5.06.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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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김정미 기자]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소형차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수입차의 주된 소비층이 20∼30대로 낮아지며 '독일차는 중·대형차'라는 인식을 깨고 엔트리카(입문용 차량)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엔트리카 구매 고객은 앞으로 중·대형차 구매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이들 업체가 소형차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BMW 뉴1시리즈

BMW는 8일 소형 해치백 뉴 1시리즈를 출시한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판매된 1시리즈 모델의 최신 부분 변경 모델이다.

문이 3개와 5개짜리, 두 개 트림인 뉴 1시리즈는 차량 앞뒤 디자인이 더욱 역동적으로 바뀌고 엔진 출력이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BMW 뉴 116d 이피션트 다이내믹스의 경우 116마력의 3기통 엔진이 장착돼 연비는 유럽연합(EU) 기준으로 29.4km/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89g에 불과하다.

아우디는 이달 18일부터 '뉴 아우디 A1'를 국내에 공식 시판한다. 아우디 모델 가운데 가장 작은 차량인 A1은 2010년 유럽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작년 말까지 총 50만대가 팔렸다. 이번에 선보이는 뉴 아우디 A1은 부분변경 모델로, 최신 1.6 TDI 디젤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116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문이 3개인 해치백 '뉴 아우디 A1 30 TDI'와 문이 5개인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로 나뉘어 출시된다.

부분 변경을 통해 차량 앞부분이 이전 모델보다 더 넓어졌으며 실내 디자인도 한층 세련되게 바뀌었다.

다른 독일차 업체도 이미 소형차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신형 폴로를 판매하고 있다. 신형 폴로는 최근 엔진 다운사이징 흐름을 반영해 기존의 1.6 엔진 대신 새로운 1.4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을 갖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중 2030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모델인 폴로 1.4 TDI R-라인, 골프 2.0 GTD, 제타 2.0 TDI,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등에 대해 월 10만 원대의 납입금으로 차를 살 수 있는 저금리 유예할부(선납금 30%, 36개월)도 시행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A 클래스, CLA 클래스, GLA 클래스 등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해 젊은층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팔린 수입차 9만5천57대 가운데 배기량 2천cc 미만 소형차는 5만2천313대(54.7%)로 절반이 넘는다. 또 수입 소형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다. 구매층을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비중이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30대에서 수입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소형차 모델이 수입차 시장의 주력 차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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