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 본격화 시동… 오리온 예비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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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각 본격화 시동… 오리온 예비입찰 참여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5.06.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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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KKR,등 투자사 5곳 의사타진 의향서제출... 농협·현대百 불참

[코리아포스트= 윤경숙기자]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100% 지분을 가진 홈플러스의 매각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오리온이 예비 입찰에 참여했고 KKR등 투자사  5곳만 의사 타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소문이 무성했던   농협, 현대백화점은 불참했다.

25일 블룸버그는 테스코가 전날 홈플러스 매각 예비입찰을 한 결과, 참여의사를 타진하는 인수의향서(LOI)를 낸 곳은 칼라일, KKR, 어퍼니티에퀴티파트너스, CVC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등 5곳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오리온이 이날 공시를 통해 "예비제안서를 잠재적 매도인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달 초에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거론돼온 현대백화점과 농협 등은 여전히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인수 의향서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대형마트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데다 홈플러스의 덩치가 워낙 커 인수에 관심을 두는 국내 기업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입 후 재매각에 관심 있는 사모펀드들이 주로 관심을 보인다"면서 "문제는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4일 홍콩발 보도에서 "테스코가 한국사업부(홈플러스)를 60억달러(한화 6조6천억원 상당)에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홈플러스 사측이 사모펀드인 칼라일의 40억 파운드(한화 6조5500억원 상당) 매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블룸버그는 이날 한 매각관계자를 인용해 홈플러스 매도가격이 50억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는 HSBC로 다음 달 중순 홈플러스 적격인수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홈플러스매장내에서 열대 과일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구조조정과 분할 매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모펀드로의 매각에 반대한다면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업계에선 테스코가 작년에 63억8천만 파운드(한화 10조원 상당)의 순손실을 내 창사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해 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할뿐더러 경기 침체 장기화 탓에 대형마트의 중장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에서 홈플러스 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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