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잡자 ’백태 …갑작스런 상생 강화에, 연일 언론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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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면세점 잡자 ’백태 …갑작스런 상생 강화에, 연일 언론플레이
  • 황인찬기자
  • 승인 2015.07.01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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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까지 날아가 인터뷰 … 소비자들 어안벙벙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HDC신라면세점 최고 경영진은 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 최고 경영진과 회동을 갖고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리는데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리아포스트= 윤경숙기자]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허가권을 받기 위한 관련업체들의 보여주기식 행태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쏟아내는 선거 유세장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생 협력' 에  선정 배정 점수가 높은 틈을 타고  생전 않던 주위돌보기 행보를 비롯, 낯선 TV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미는 임원이  등장하는 가하면 급기야는 중국까지 날아가 언론 플레이를 하는 등 관련업체들의 시내면세점 잡기위한 행태가 하늘을 찌르는듯하다. 

이번 시내 면세점 허가권 획득은 밀려드는 중국 등 관광객들로 인해  차려만 놓으면 돈은 저절로 들어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내면세점 허가권은 대기업   2곳과  중소 업체  1장이 걸려 있다. 선정 결과발표는  이달 중순 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1일 각 업체는 면세점 청사진을 공식 '사업계획서' 형태로 제출했고, 관세청도 이미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마쳐 이제 기업별 프레젠테이션(발표) 절차만 남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서울 중구청과 함께 내년 하반기까지 본점 앞 분수대를 새로 단장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새롭게 내놓으며 남대문시장 상인과의 상생을 강조 하고 나섰다. 

신세계는 지난달 24일 남대문시장 옆 메사빌딩 10층의 530석 규모 팝콘홀을 한류공연장으로 꾸미고, 남대문시장에 3년간 기금 15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또  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 한정화 중기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등과 함께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자는 취지의 협약까지도 체결하는 등 발빠른 행보까지 보였다.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합작법인 HDC신라를 용산 아이파크몰 장소에 설립해 면세점 신규 허가권을 따내려는   호텔신라 는 이부진사장이  지난달 29일 갑자기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갔다.  

중국 최대 여행사 CTS 총재 등을 만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진정되고 있으니 중국 여행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달라"고 호소하는 등  애국자의 행보를 보이며 언론플레이까지 하고 있다.

전략상 가장 뒤지는 것으로 알려진 갤러리아백화점의  한화 그룹은 여의도 63빌딩에 면세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아래  한강 주변 관광자원 발굴에 한창이다. 

한화그룹이 진행중인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도 연계하고 주변 한강을 개발해 더많은  중국 관광객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을  종편 등 방송에 관련 임원을 내보내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가 심어진 이랜드도 중국인에게 잘보이기 위한 깜짝  기부 활동 
에 나서는 등 빠지지 않고 있다.

중국이랜드는 지난달 21일 중국장애인기금회와 함께 기념식을 열고 '이랜드 장애인 전용 기금'을 설립했다. 중국이랜드는 앞으로 5년동안 이 기금에 108억원(6천만원 위안)을 기부할 예정이다. 

시내면세점 한곳이 배정되는 중소·중견 기업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한류스타 배용준씨 소속사 ㈜키이스트가 주주로 참여한 서울면세점은 지난 24일 베이징(北京) 중국면세점그룹유한공사(CDF) 본사에서 CDF가 운영하는 200개 이상 면세점에 한국 상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CDF 계열사 중국국제여행사(CITS)도 서울면세점이 신규 면세점 운영주체로 선정되면 면세점 고객 유치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업계 한관계자는 “   특히 서울 시내 면세점 허가권 신청을 한 대기업들의 속보이는 행보가  점입가경 ”이라며  “과연 선정에 탈락되었을 때  발표한 계획들은  어떻게 되는지도 지켜봐야할 사항”이라고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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