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그리스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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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그리스에 최후통첩
  • 이삼선 기자
  • 승인 2015.07.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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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이삼선 기자]   5년간 이어진 그리스 구제금융 과정에서 EU의 28개 회원국 정상이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구제금융 협상의 재개 여부와 관련한 중대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들은 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담에서 이번 주에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을 제출받아 12일 EU 정상회의에서 이 제안을 토대로 최종적으로 그리스 지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운데)가 7일(현지시간)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를 다루기 위해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긴급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기적으로 필요한 재정을 해결하는 대가로 신뢰할 수 있는 개혁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의 미래를 좌우하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냐, 3차 구제금융을 통한 회생이냐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 의회에 그리스에 대한 장기 지원 프로그램 협상에 대한 승인을 요청할 수 있도록 이번 주 그리스 정부로부터 충분한 개혁안을 제안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9일까지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과 구제금융 요청을 받으면 12일 EU 28개국 정상들이 이 제안을 토대로 그리스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12일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를 위한 해결 방안을 찾을 것으로 "특별히 낙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가 만족스러운 개혁안을 제출할 경우 채권단이 즉각 새로운 구제금융을 위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

메르켈 총리가 7일 유로존 정상회의를 마친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의 채무 탕감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고 그리스는 수년간 지속되는 채무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공은 이제 그리스로 넘어갔다. 오는 12일 정상회의는 그리스 사태에 대한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다. 나는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오늘 회의는 긍정적 분위기였다"고 평가하고 12일 EU 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을 목표로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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