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와인, 컵수프...식품 포장, 고정관념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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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와인, 컵수프...식품 포장, 고정관념 탈피
  • 정택근 기자
  • 승인 2015.07.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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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정택근 기자]   식품업계가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형태의 간편 포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업체들이 파우치 와인, 파우치 장국, 컵수프와 같이 1∼2인 가구와 늘어난 야외활동에 적합한 포장의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2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와인을 병에 담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파우치 와인인 '마주앙 레드 파우치'를 출시했다.

 마주앙 레드 파우치는 '마주앙 레드'를 파우치 타입의 치어팩(Cheer Pack:주머니 형태 몸체에 돌림마개를 만들어 넣은 용기)에 담아 휴대성을 높였다. 롯데주류는 캠핑, 등산 등 외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가볍고 파손 위험이 없는 포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와인 1병(750㎖)을 한 번에 먹기 부담스러운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와인 1∼2잔 정도 분량인 250㎖로 용량을 줄였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소주를 치어팩에 담은 '처음처럼 순한 쿨'을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변화하는 여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와인 음용법을 제시하기 위해 처음처럼 순한 쿨에 이어 두 번째 파우치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파우치 포장은 오뚜기의 '비빔장', '국수장국' 포장에도 적용됐다.

최근 오뚜기는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용량·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고추장으로 만든 비빔장과 쉽게 국물 요리를 낼 수 있는 국수장국 제품을 1인분 파우치 제품으로 출시했다. 1인분 파우치 제품은 1인분씩 포장돼 있어 따로 계량없이 요리가 가능하다고 오뚜기는 설명했다. 샘표도 간편 포장인 컵이 적용된 수프를 최근 내놨다. 샘표의 '폰타나 피에몬테 스타일 양송이크림 컵수프'와 '폰타나 프렌치 스타일 어니언크림 컵수프'는 스푼이 들어있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수프를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샘표 관계자는 컵수프가 캠핑, 등산, 여행 등 야외활동에 유용하며 합성착향료, 가공유크림, 정제우지 등을 넣지 않아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에서 출시하자마자 상온대용식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햇반 컵반'도 국밥에 햇반을 넣은 신선한 시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 소비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포장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특히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캠핑 등 야외활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편의성을 극대화한 포장을 적용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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